“이번 보고서는 사도광산 등재 당시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세계유산위 결정과 일본 스스로의 약속을 일본 정부가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지적한다.”

외교부는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사도광산 보존현황(SOC : State of Conservation) 보고서에 대해 비판하는 대변인 논평을 내놓았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세계유산위 결정문과 그 결정문의 일부인 일본 정부 대표 발언을 상기코자 하며, 일본이 유산위 결정, 스스로의 약속, 한일 양국 정부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촉구한다”면서도 “정부는 사도광산 유산 등재 후속조치와 관련하여 앞으로도 일본 정부와 지속 대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측 보고서는 유산위가 지난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본 측에 내건 8개 권고사항의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지정 과정에서 ① 그동안 세계유산위에서 채택된 모든 관련 결정과 이에 관한 일본의 약속들을 명심하고,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해석과 전시전략 및 시설을 계속 개선 ② 향후 사도광산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현장에서 개최를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한 호텔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독자적인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을 개최한 바 있다.[사진 제공 - 외교부]
정부는 지난 11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한 호텔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독자적인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앞서,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측의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에 불참하고 지난 11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한 호텔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독자적인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일본측이 ‘한국인 노동자의 강제동원’을 추도사에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이때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했고 1940∼1945년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 수는 1,519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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