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배짱으로 영토 경계가 정해지면서 피는 충분히 흘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우호적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청한 것처럼 나는 그에게도 이제 살상을 멈추고 협상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멈춰야 한다”면서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하고 역사가 판단하게 하라! 더 이상 총격도, 더 이상 죽음도, 더 이상 막대하고 지속불가능한 돈 낭비도 없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을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매주 수천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평화 속에서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가라!”고 재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대통령과 두 시간 넘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이 대화는 이 전쟁 종식에 더 가까워지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전장에서 우리의 입장, 장거리 전력과 방공망은 물론 외교적 전망까지 모든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으나,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희망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시작하고 고의로 장기화시키고 있는 침략을 러시아가 끝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의 압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시오스]은 17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최소한 지금은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