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이른바 ‘진도 간첩단’ 사건으로 18년 감옥에 갇혔던 소정(素政) 석달윤 범민련경기연합 고문이 29일 타계했다. 향년 91세. 민주노총 석권호(53) 조직국장의 부친이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206호이며, 2일 오전 10시 발인할 예정이다.
고인은 1950년 하숙생활을 같이 한 먼 친척 박양민이 1965년 4월 간첩으로 내려와 8차례 만난 혐의로 1980년 연행돼 1981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8년 간 복역, 6월항쟁 이후에도 풀려나지 못 하다 1998년 옥문을 나섰다.
서울시경 경찰국 정보과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고인은 광주항쟁 직후인 1980년 8월 21일 연행돼 47일간 불법으로 남산 중앙정보부에 구금된 채 모진 고문 끝에 허위자백을 했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재심을 권고했고, 결국 2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인은 감옥에서 서예를 익혀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 여러 차례 입상했으며, 안산에 거주하며 범민련남측본부 경기연합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아들 석권호 부장은 “1980년 당시 전두환의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47일간의 고문으로 조작된 사건으로 사형을 구형받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독재 정권의 만행”이라며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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