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건리 훈련장' 확장에 반대하는 오현리 주민 7명이 16일 국방부의 토지 감정평가를 가로막다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무건리 훈련장 확장저지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무건리 공대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와 감정평가사 등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찰 병력 1개 중대를 앞세워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일대의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 7명이 이를 가로막아 나서자,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들을 연행했다. 현재 연행된 주민 7명은 파주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토지 감정평가는 주민들과의 보상 협의를 위한 것으로, 국방부는 이날 해당 주민들에게 통보를 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감정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준 무건리 주민대책위원장은 "감정평가 통보도 하지 않고 왔다"며 "얘기도 없이 갑자기 와 놓고는, 시골 농민들을 범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의 '기습' 감정평가로 주 위원장은 물론, 무건리 공대위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현리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건리 공대위와 주민들은 이날 저녁 8시 30분, 파주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토지 감정평가는 지난 1일 오현리 일대의 무건리 훈련장 확장에 관한 '실시계획' 승인과, 경기도의 토지 수용을 위한 관보고시 발표에 이은 국방부의 훈련장 확장 계획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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