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식 및 문화제'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에서도 시민 1,000여명이 광화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1,000여명의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단일기를 흔들며 '6.15 남측위'가 주최하는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 기념식 및 문화제' 시작을 알렸다.

1부 기념식 발언에 나선 주요 인사들은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남측 내에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더욱 더 확대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일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축사에 나선 국회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배기선 위원장(열린우리당)은 6.15 7주년을 계기로 남측 내에서 '6.15공동선언 국가기념일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의원은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기념하여, 이 원칙을 모든 국민이 동의해서 어떠한 난관과 장애물이 생겨도 반드시 평화통일로 나가자고 굳게 다짐하기 위해 161명이 6.15공동선언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반드시 6월 국회에 통과 되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대회사에 나선 6.15남측위 정현백 공동대표도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문제에 대해 각계에서 입장을 내고 우리의 담론을 시민 대중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측 정부가 대북 쌀지원을 북핵문제와 연계시켜 지연시킨 것을 지적하며 "오늘을 계기로 대북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6.15서울본부 김규철 상임대표는 연설을 통해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이하여 남측 사회가 이뤄야할 과제로,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 '냉전체제하의 법과 제도를 제거',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 '6.15남측위 확대강화' 등을 제시했다.

▲ 겨레하나 합창단이 첫번째 공연무대에 올랐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본 행사에 이어서 열린 2부 문화제에서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겨레하나 합창단,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오지총 등의 노래공연과 서울지역 대학생 율동패 협의회의 몸짓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더위를 피해 청계천으로 나들이 나온 연인들, 가족들도 자리를 잡고 6.15공동선언 문화제를 지켜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 이날 행사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사전마당에서도 '통일기원 61.5cm 김밥만들기', '6.15 기념 탁구대회', '통일버튼 만들기', '북녘 사전 전시전' 등 다양한 행사로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6.15공동선언의 주역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면을 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김진숙(36, 구로동)씨는 세 아들과 함께 왔다면서 "아이들이 크면 나중에 통일이 되고 나면 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과 함께 기념촬영.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통일기원 61.5cm 김밥말기'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시험기간인 와중에도 선후배 2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는 동국대 정원철(22)군은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6.15공동선언을 의미를 나누게 되어서 참 좋다"면서도 "올해 평양 공동행사에 남측 정부가 참여하지 않고, 분위기를 못 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정부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6.15서울본부의 김서진 공동집행위원장은 "예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행사들로 시민들도 거리감을 거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6.15공동선언 국가기념일 제정의 의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일차적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자체 행사에서 평양에서 남북이 채택할 예정이었던 '민족대단합 선언'을 발표했으나, 평양 현지에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을 주석단 배석문제로 둘째날 모든 행사가 파행돼 남북공동문건은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대학생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반미반전평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서울지역 대학생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냉전시대의 법과 제도를 철폐하고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군사적 보장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반북집단들이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버리지 않는다면 다가올 통일조국에 같이 갈 수 없는 쓰레기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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