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 모(48) 씨를 국내로 전격 송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은,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시인도’는 범죄인인도 청구국(대한민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필리핀)이 자국의 재판 또는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임시로 인도하는 제도다.
강 대변인은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25일 SNS 메시지를 통해 “지난 한-필리핀 정상회담 당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수감 중이던 박모 씨에 대한 임시 범죄인 인도를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께 공식 요청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적극적 검토의 뜻을 밝히셨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 끝에 오늘 해당 인물의 국내 송환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어떠한 범죄도 국경을 넘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공정한 사법 절차를 통해 정의가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