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최선희 북 외무상. [사진-주북러시아대사관]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최선희 북 외무상. [사진-주북러시아대사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바쁜 와중에도 이 만남을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신을 만나 기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관계와 발전 전망에 대해 베이징에서 상세하게 논의했다”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획’의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선희 외무상은 “당신이 김정은 동지와 매우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고 들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앞서,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제3차 유라시아국제안보컨퍼런스 참석차 (벨라루스) 민스크로 가는 길에 (모스크바에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당신이 이 중요한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유라시아와 다른 지역에서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한다는 공동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평양에서 열린 ‘쿠르스크 해방작전 영웅 기념비 착공식’을 거론한 뒤 “조선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전문가, 건축가, 조각가들이 이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계획대로라면 2026년 2월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도 주요 양자 문제를 계속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제정세와 귀 지역 및 유라시아 지역 상황, 유엔 및 다른 다자 장소에서 우리의 노력을 조율할 데 대해 확실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6월과 지난 9월 이뤄진 북러 정상 간 합의 이행에 유의하면서 실질 협력을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알렸다. 

특히 “현재 국제 정세 논의 과정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주요 원인은 미국과 동맹국의 공격적 행위라는 공통된 인식이 표명되었다”며, “러시아는 조선 지도부가 주권 수호와 안전보장을 위해 취한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북한 발표에서는 러시아와 다른점이 보인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두 나라의 관심사로 되는 주요 국제현안들과 관련한 외교적 조정에 중심을 두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전략적 의사소통이 진행되였으며 토의된 모든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하였다”고 알렸다. ‘미국’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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