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한 상징적인 사건(?)이 국회에서 일어났습니다. 놀랄만한 그러나 아주 가슴 아픈 일입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장에서 어떤 여성분이 무릎을 꿇고 울먹이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 여성분은 다름 아닌 북측의 대남 방송 소음 피해 주민이었습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 피해 주민은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날려 보낸 풍선에서 전단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우습게도 국빈 환영식에 북측 전단이 축하해준 격입니다.
괴로운 일,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남측에서 이 정도로 확인된다면 북측은 어떨까요? 북측도 더하면 더했지 남측보다 못하진 않을 겁니다. 남북 사이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지난 12일 북측은 군사분계선 부근 전방 포병부대 등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 작전 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발 무인기의 접경지역 및 평양 상공 침범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입니다.
북측은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2일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사기관들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 군부깡패들의 추악한 도발의 진상은 더 상세히 분석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보복과 복수가 어떻게 완성되겠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밝혀, 조사 후 특단의 대남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왠지 전선(戰線)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북측의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과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 등은 이미 범상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다 상호 확성기 방송이 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북측이 올해 들어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낸 것은 대략 30번 정도이며,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는 대략 60번이 넘는 것으로 계상됩니다.
이들의 연관관계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상호 확성기 방송-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북 접경지역 경계태세 이렇게 됩니다. 이 상황이 더 어떻게 상승될지, 그 결과의 끝이 무엇일지 상정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분쟁이자 전쟁입니다. 그렇다면 막아야 합니다. 이 사태의 최초 원인을 찾아 중지시켜야 합니다. 최초 원인은 당연히 대북 전단 살포입니다.
대북 전단 살포의 주범은 탈북단체이고 그 방조자는 정부당국입니다. 탈북단체 측은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 긴장이 더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대남 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요구하는 게 먼저”라며 “거기에 대한 요구가 앞서야지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하라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강변입니다. 아울러 통일부도 북한인권을 증진한다는 명목으로 대북 전단 살포를 옹호하는 단체들에 국고보조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릎 꿇은 대남방송 소음 피해주민의 눈물을 머금게 하는 것이 정치이자 국민 안위를 돌보는 일이자 민족화해입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무조건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