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8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러브레터”라고 한 건 “비아냥”(sarcastic)이었다고 발을 뺐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또라이 존 볼턴이 내가 “김정은에게서 온 러브레터”라고 말했을 때 내가 정말 러브레터라 봤던 것처럼 얘기했다고 방금 들었다”면서 “분명히, 비아냥에 불과했다. 볼턴은 정말 머저리였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11월 대선을 두달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가 공개될 경우 예상되는 후폭풍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월 펴낸 회고록에서 2018년 8월 김정은 위원장이 ‘러브레터’를 보내 “곧 만나자”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서둘렀고 그해 9월 백악관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하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밥 우드워드의 「격노」(Rage)가 공식 판매된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서평은 “우드워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트럼프와 북한 지도자 김정은 사이에 오간 친서 25통을 입수했다”고 알렸다. 친서 내용 공개를 예고한 셈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