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중국 고위당국자들이 잇달아 회동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과시해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75주년 생일(2.16), 김일성 주석 105주년 생일(4.15) 등 ‘꺾어지는 해’를 맞아 북.중 교류협력이 지난 몇 년과는 다른 수준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8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와 대사관원들을 위해 ‘고방산 영빈관’에서 신춘연회를 개최했다. 고방산 영빈관은 평양 삼석구역에 위치한 특급 별장으로 알려져 있다.
리 부상은 “춘제(설)은 조중(북중) 양국 인민 공동의 명절로서,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꿈, 새로운 기대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조선 군민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국가경제개발 5개년 전략과 사회주의문명강국 건설 등에서 새로운 돌파를 실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부상은 “조중우의는 양국 노세대 영도자들이 손수 마련하고 조심스럽게 키워온 것으로,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세대를 이어 조중우의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조선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복잡다변하는 국제정세에 직면하여 조선은 중국과 공동노력으로 조중우호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진쥔 중국대사는 “2016년 중조 양국이 경제사회발전에서 중요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2017년 중조관계에 여전히 도전은 있으나 기회 또한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과 정부는 항상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우호협력관계를 대하고 중시해왔다”면서 “조선과 함께 중조 전통우의를 좋게 유지, 공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주조중국대사관은 조선 외무성 등의 부문과 밀접하게 소통협조하면서 양국 각 영역의 교류와 협력을 꾸준하게 추진하여, 새해에 중조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새로운 수준에 올라가, 새로운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연회 현장이 “열렬하고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양국 외교관들이 목청 높여 노래 부르고 뜨거운 박수와 갈채로 호응했으며, 마지막에는 리 대사와 리 부상 등이 ‘중국인민지원군가’를 불렀다는 것.
연회에 앞서, 리 부상과 리 대사가 짧은 회담을 가졌다고 주북 중국대사관 측이 밝혔다. 논의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7일 주중 북한대사관(대사 지재룡)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연회에 왕자루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등 중국 측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리진쥔 대사를 비롯한 주북 중국대사관원들을 위해 신춘초대회를 거행했다. 북한 측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조중친선협회 중앙위원장인 강하국 보건상,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김인범 문화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 부위원장, 심국룡 외무성 외교단사업총국장 등 영도 간부와 노동당 국제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인민무력성,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외무성, 대외경제성, 대외문화연락위 등 당.정.군 책임일꾼 70여명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