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 한국명 배준호) 씨의 북한 억류 2년을 맞아 3일 가족들이 석방을 기원하는 영상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3일은 케네스 배 씨가 2012년 11월 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VOA에 따르면, 영상에는 배 씨 억류의 심각성과 장기화를 우려하는 미 정치인들과 언론 보도, 그리고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영상에서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그동안 수없이 아들을 격려하며 인내를 당부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똑같은 말을 되풀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배 씨 가족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몇 달째 배 씨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고 석방을 기약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 특히 수용소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을 배 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이번에도 북한 당국에 용서를 구했으며, 미국 국무부에 배 씨를 잊지 말고 그의 석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대통령급 미국 특사가 방북해야 배 씨 석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북한에 억류돼 재판을 기다려 왔던 미국의 제프리 파울(56) 씨가 풀려났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배 씨와 매튜 밀러(24) 씨 두 명이다. 배 씨는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밀러 씨는 지난달 6년의 노동교화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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