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영 (스웨덴 공립학교 수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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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교 어린이 사건과 너무 흡사한 사건 발생 
Dalarna의 Stjärnsund 마을에서 실종된 10세 소녀 Engla Höglund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녀가 유괴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Engla의 실종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42)를 구류했다. 용의자는 Engla의 실종 당일인 토요일 Stjärnsund에 있었던 것을 시인했지만, Engla의 실종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ngla가 실종된 곳 근처에서 용의자의 붉은 SAAB를 사진 촬영한 목격자가 있어 경찰은 여전히 용의자에게 혐의를 두고 있다.
Publicerad: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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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용의자 구류
경찰은 지난 토요일 Dalarna의 Stjärnsund에서 실종된 10세 소녀 Engla를 찾기 위해 아직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많은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Engla의 자취를 쫓고 있다. 경찰은 Engla의 유괴 혐의를 받고 있는 42세의 트럭 운전사를 체포했다. 용의자에 대한 의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용의자는 실종 당시 Stjärnsund에 있었던 것을 시인했지만, Engla의 실종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요일, 용의자는 구류되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더 심문할 의사를 밝혔고, 용의자는 구류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신문을 읽을 수 없으며, 면회 역시 금지된다. 한 부부는 Deladmokraten지(스웨덴 신문)와의 인터뷰에서 Engla가 실종되기 직전, 용의자의 붉은 Saab가 Engla를 뒤쫓아 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컴퓨터에서 아동 포르노 사진을 찾아낸 바 있다.
Publicerad: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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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용의자가 Engla를 살해
일요일, 구류된 용의자(42)가 Dalarna, Stjärnsund 마을의 Engla Höglund를 유괴, 살해한 것을 경찰에 자백했다. 또한 용의자는 Engla의 시체를 암매장한 장소로 경찰을 안내했다. 용의자는 2000년 Falun의 Pernilla Hellegren(31)을 살해한 혐의 역시 인정했다. "제 의뢰인은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8년이나 자신의 비밀을 숨겨 왔습니다." 용의자의 변호사 Jan Kyrö가 말했다. 용의자는 이전에도 몇 건의 성범죄와 폭행 등으로 기소당한 바 있다. 1995년 용의자는 Strömsund의 한 여자 아이를 습격, 학대한 혐의로 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다. Engla Höglund는 4월 5일 토요일 Stjärnsund의 축구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실종되었다. 이후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은 Engla의 자취를 찾아 1주일이 넘도록 숲속을 수색한 바 있다.
Publicerad: 20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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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의 살해는 막을 수 있었다
42세의 트럭 운전사 Anders Eklund는 Dalarna, Stjärnsund의 Engla Höglund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동시에 2000년 31세 여성 Pernilla Hellgren을 살해한 것 역시 자백했다.
Dalarna의 경찰이 Pernilla Hellgren을 살해한 것이 Anders Eklund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만약 경찰이 Eklund의 DNA를 검사했다면 그는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단 한 번도 검사하지 않았고, Anders Eklund 역시 체포되지 않았다. Dalarna의 경찰은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무태만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Engla의 살해를 미리 막을 수 있었는지 되새겨 봐야 합니다’라고 Dalarna 경찰청장 Sven Olof Hellberg가 말했다.
Publicerad: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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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 두는 것이 좋을까? 교화를 시키는 것이 좋을까?

Engla라는 어린 여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가다가 한 남자에게 유괴, 살해당한 일이다.
범인은 마침내 잡혔지만, 이 일의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보통은 토론 수업을 하지 않는 린다까지 신문을 들고 와서 설명해 줄 정도였다.
범죄 이야기가 나오자 몇몇 친구들이 스웨덴에서 중범죄자를 쉽게 풀어 주기 때문에 저런 범죄가 발생한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들과 생각이 약간 다르다.
한국의 경우를 보자.
교도소에 오랫동안 가두거나, 심지어 한 때는 사형을 시키기도 했지만 흉악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늘고만 있으니, 무조건 오랫동안 가둬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증명이 된다.
린다는 그 친구들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스웨덴에서는 가둬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감옥 밖으로 나왔을 때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안양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살해당한 뉴스를 봤는데, 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모르겠다.
마치 한국의 범죄를 그대로 모방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어린이와 여성의 천국, 영국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면 스웨덴은 ‘뱃속부터 무덤까지’라고 자랑하지만 스웨덴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 보기 위해 솔렌투나에 위치한 경찰서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실 스웨덴에서 경찰을 보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카페 같은 경찰서


내부 역시 아주 현대적이었다.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탁자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리셉션 두 곳과 여권을 발행하는 창구가 여러 군데 있었다.
리셉션에 앉아 있는 것은 두 명의 남자 경찰이었다.
인터뷰 의사를 밝히니 그들은 별 질문 없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에 나이 지긋한 사복 차림의 남자 한 명이 와서 악수를 청했다.
Kåre Wegelssjö, 경찰에서만 30년을 넘게 일한 베테랑이자 지금은 사람들에게 범죄 예방법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좋은 예로 지난번 목요일에는 코뮨 건물에서 커다란 모임을 열고, 자물쇠를 제대로 관리하는 법이나 어두울 때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습격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해 강의를 했다고 한다.
경찰이 되고 싶어서 경찰서를 방문하는 아이들도 그가 담당하는데, 자신이 하는 일은 그들의 환상을 깨는 것이라며 웃었다.
내가 안내 받은 곳은 Researcher Room이라고 부르는 사무실이었다.
방으로 간다기에 어두운 취조실 같을 곳을 상상했었는데, 회사 같은 곳의 귀빈실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쾌적한 곳이었다.
스웨덴 경찰과의 인터뷰
인터뷰 진행 이하영 (H)
인터뷰 대상자 Kåre Wegelssjö (K)

(K) 경찰의 숫자가 작기 때문입니다. 잉글랜드 같은 나라에서는 경찰과 경비원, 군대 등을 한 데 묶어서 계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스웨덴은 그 셋의 경계벽이 꽤나 높은 편이예요. 스웨덴 전체를 통틀어서 경찰은 18,000명 정도인데, 인구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숫자죠. 스웨덴 인구가 1,000만 명 정도니까요.
(H) 경찰 인력이 작아서 문제가 되지는 않나요?
(K) 주변에서 경찰을 잘 볼 수가 없으니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점은 있어요. 스웨덴어로는 ‘Trygghet’라고 부르는데, 경찰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안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그것 외에 실제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한 경찰서에서 다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찰서를 24시간 열어 놓는 것은 인원이 부족해서 무리입니다. 하지만 치안에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그만큼 책임져 주니까요. 또한 긴급 전화가 무시될 일도 없지요.
(H) 스웨덴의 범죄신고 전화는 몇 번인가요? 신고나 접수가 편리하게 되어 있는지요?
(K) 모든 긴급 상황에는 112를 누르면 됩니다. 소방서, 병원, 경찰들이 모두 한 번호로 통일 되어 있으니 확실히 편하죠.
(H) 그 번호는 한국의 경찰 신고 전화번호와 똑같네요.
(K) 그런가요(웃음)? 일단 긴급 상황에 처한 사람이 전화를 걸면 스톡홀름에 있는 센트럴로 즉시 연락이 가고, 도움이 필요한 곳의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서 출동합니다.
(H) 요즘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스웨덴은 범죄가 예상될 경우 본인의 동의를 얻지 않더라도 핸드폰의 위치 추적이 가능한가요?
(K) 그것이 필수적이고, 허가를 받으면 가능합니다. 얼마 전 Engla라는 여자아이의 사건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으세요?
(H) 그럼요, 바로 오늘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K) 그 사건의 경우에도 핸드폰 위치 추적으로 Engla가 어디에 있었고, 어느 곳을 지나갔는지 쫓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경찰이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조금 의외네요. 당신의 말처럼 개인정보보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론 개인의 이익이 일부 침해당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판단은 국민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국민 모두에게 경찰이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H) 인터뷰를 위해 지난 일요일에 방문했더니 휴일이라고 아무도 없었는데, 휴일은 모두 쉬나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K) 이 경찰서는 솔렌투나 지역에 있는 5개의 경찰서 중 하나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월, 수, 금과 화, 목으로 나눠서 열려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곳을 제외하고는 다들 쉽니다. 이곳만이 예외로 1년 365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H) 그런 식으로 근무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는가요?
(K) 그것 때문에 이곳에 인력이 집중 되어 있어요. 업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문이 닫힌 경찰서라 해도, 경찰서 앞에는 어느 곳으로 연락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써 둡니다.
(H) 긴급 전화로 연락을 하면 언제든지 응답한다는 것이군요?
(K) 물론입니다. 그런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H) 한국은 경찰서, 파출소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스웨덴의 경찰 체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요?
(K) 아까 말했던 것처럼 문을 여는 시간은 각각 다르지만 모든 경찰서는 거의 동일하게 운영됩니다. 리셉션은 모두 똑같지만 각 지부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를 때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권 발행 역시 경찰서에서 합니다.
(H) 스웨덴 국민들이 경찰에 느끼는 불만 같은 것은 없나요?
(K) 아까의 질문처럼, 왜 주변에서 경찰을 자주 볼 수 없느냐는 불만은 있습니다. 긴급 상황이 아니지만 경찰에 도움을 구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114-14 번호로 연결이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 이외에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경찰이 너무 친절해서일지도 모르지요(웃음).

(K) ‘절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현실성이 없는 내용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현실과 비슷한 면이 있겠지만, 그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저도 그 영화를 보았지만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웃음).
(H) 스웨덴 경찰은 처벌 위주인가요? 교화위주인가요?
(B)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처벌만 강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스웨덴 감옥의 시설이 좋다는 것으로 말이 많은데 성찬에다 컬러 TV가 나와도 감옥은 감옥이고, 바깥으로 발을 못 내딛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변화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H) 경찰에 재직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사건과 가장 황당한 사건은 어떤 것인지요?
(K)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지요(웃음). 저는 사실 시체라거나 잔혹한 사건 현장을 보는 것보다 어린 아이들이 현실을 깨닫고 괴로워하는 쪽이 더 가슴 아픕니다. 이번에 큰 화제가 됐던 Engla의 경우에도 그렇고요. 어린 아이들 상대의 범죄는 스웨덴에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Engla와 같이 끔찍한 사건은 스웨덴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Edsberg 에서 있었던 은행 강도 사건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냥 평범한 은행 강도가 아니라, 폭탄을 터뜨려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쪽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이런 말을 하면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말하자면 테이블 너머의 이야기를 듣는다고나 할까요? 뛰어난 지능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실종, 도둑, 칼부림이나 술 취한 사람들의 난동 등이 있겠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그 은행 강도 사건이었던 것 같네요. 가장 황당한 사건이라면 스톡홀름에서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간 후 맨 처음 맡았던 사건입니다.
사건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것이, 연락을 받아 보니 산책하던 개 두 마리의 목줄이 서로 엉켜 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거든요. 그 지역이 스웨덴에서도 부유한 지역이라 그랬던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도착했을 때는 개 주인도 개 두 마리도 이미 사라진 뒤였지요(웃음). 이처럼 지역에 따라서 접수 되는 사건들이 많이 다릅니다.
(H) 현재 경찰 생활에 만족하는지요?
(K) 그런 것 같아요. 경찰이라는 이름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거든요. 말을 탄다거나, 헬리콥터를 탄다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거겠죠.
(H) 스웨덴도 경찰대학이 있는지요?
(K) 네, Police Academy라고 불리는 기관입니다. 일반적인 대학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험을 친 뒤에 입학할 수 있고요, 스웨덴 전 지역에 네 곳이 있습니다. 한 군데는 바로 이 근처인 Solna에 있죠. 네 곳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아마도 한국처럼 계급이 높은 엘리트 경찰을 만드는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경찰이 되기 위해서 들어가는 훈련소 같은 것으로 들렸다)
(H)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코스인가요?
(K) 그렇습니다. 입학하는 데는 5단계의 시험을 거칩니다. 일단은 기본적인 이론 시험이 있겠죠? 그 이후로는 스웨덴어, 심리, 체력 시험을 치고 인터뷰를 합니다.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곳에서 경찰이 되어서 필요한 모든 과정을 배웁니다.
경찰차를 운전하는 법, 사건을 수사하는 법 등이 있겠죠.
(H) Police Academy에 들어가기 위해서 특별히 필요한 자격이 있나요?
(K) 가장 기본적으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전과가 없어야 하고요. 겉모양이 화려한 것을 보고 별로 관심이 없는데도 지원하는 젊은이들도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실제로 경찰이 되고 나서도 많이 힘듭니다. 이 직업에 애정이 없으면 견뎌 내기가 쉽지 않아요. 애초에 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말입니다.
10,000명의 지원자가 있다면 그 중에서 200명이나 250명 정도만 합격이 될 만큼 인기가 있고 들어가기가 힘든 곳이 Police Academy예요. 운전면허를 제외하고서라면, 기본적인 경찰 업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겠지요. 경찰차 운전이나 위험한 상황 대처법, 위험인물 다루기 등이 그것입니다. 일단 Police Academy를 졸업하는 것이 필수이고, 그 곳에서 거의 모든 것을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H) 스웨덴도 경찰이 무기를 휴대하고 필요시 발포하나요?
(K) 모든 경관은 총기를 소지합니다. Police Academy에서도 사격을 필수로 교육 받고요.
하지만 저는 30년이 넘도록 총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신께 감사할 일이죠. 일 년에 스웨덴 전역에서 20번이나 25번 정도만이 발포됩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보호할 때, 혹은 아주 귀중한 물건을 지킬 때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찰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그 쪽 대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총을 꺼내 들고 쏘아 대지만 여기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H) 한국의 경우에는 문신이 있으면 경찰이 될 수 없는데, 스웨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가요?
(K) 문신이요(웃음)? 그런 것은 상관없습니다. 경찰로 근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얼굴을 스케치북 대신으로 쓴다면 곤란하겠지만, 팔이라거나 다리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조그맣게 했다면 알 방법이 없지요. 면접을 볼 때 옷을 벗겨 보는 것도 아니고요(웃음). 반사회적이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조금 다르겠지만요.
(H) 신체 검사를 하지 않나요?
(K) 기본적으로 신체검사와 체력 검사는 하지만, 거기다가 지원자를 세워 놓고 옷을 다 벗게 하지는 않는답니다. 지원자가 경찰이 될 수 없을 만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심리 검사나 인터뷰 등에서 나타날 거예요. 문신의 유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 스웨덴 시민권자만이 경찰이 될 수 있나요?
(K) 그렇습니다. 동료들 중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가 스웨덴 시민권자입니다. 그런 것은 아마도 어떤 장벽이 아니라, 경찰이라는 업무의 특수성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든 비슷할 것입니다.
(H) 스웨덴 경찰에서도 과학수사에 대한 조직이 따로 있는지요?
(K) 있습니다. 매우 능력 있는 사람들이지요. 일단 스웨덴 경찰들은 서로를 많이 돕기 때문에, 과학 수사대도 우리도 모든 일을 조금 더 쉽게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H) 여성 경찰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K) 전체 인원의 30%가 여성입니다. 스웨덴은 여성과 남성을 거의 차별하지 않는 국가로 유명하지만, 실제 업무 수행에서도 여성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업무에 여성을 특별히 배려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H) 경찰 제복에 대해 알려 주세요.
(K) 모든 경찰은 똑같은 제복을 착용합니다. 특별한 상황에 맞춰 착용하는 제복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똑같은 제복을 착용합니다.
(H) 스웨덴에서의 범죄는 증가하고 있나요, 감소하고 있나요?
(K) 증가하고 있습니다. 역시 모든 범죄 중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절도겠죠? 70~75%가 도둑질로 잡혀 옵니다. 집, 가게, 자동차 등이 대다수고, 사람들이 뉴스에서 보는 그런 큰 문제들은 5%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것을 오히려 더 크게 느끼지요. 나머지 특별하지 않은 사소한 범죄들은 보도 되지 않으니까요. 예를 들어 어두울 때 나가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습니다(웃음).
범죄율이 증가한다고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수치일 뿐이니까요.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스스로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믿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교화하는 과정을 반복할 것입니다. 경찰은 사회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그런 능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H) 한국 경찰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K) 솔직히 말하면 잘 모릅니다. 당신이 말한 대로 길거리에서 언제든지 경찰들을 볼 수 있다면, 그런 멋진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기는 합니다. 각 국가의 정책에 따라 다를 것이고, 그 나라의 범죄율이나 기타 많은 기준들이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경찰이 많이 보이는 것을 꼭 좋다고만 말하기는 어렵군요. 스웨덴 사람이 한국에 가면 자칫 범죄가 많은 국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스웨덴의 방식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적으로는 눈에 뜨이지 않게 조용히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으나, 경찰이 눈에 뜨이지 않아서 느끼는 불안감보다 내 주변에 항상 경찰들이 보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클 수도 있을 겁니다.
(H) 만약 한국 경찰에서 초청한다면 한국 경찰을 보고 싶은지요?
(K) 당연히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처럼 정말 경찰에 전화를 걸면 어김없이 3분 이내에 도착하는지 꼭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웃음). 제가 가 보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만, 한국 경찰을 스웨덴으로 초청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군요. 한국 경찰들이 본다면, 스웨덴 경찰들은 전부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여길 수 있으니까요(웃음).
(H)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K) 다행이네요. 저도 즐거웠습니다.
스웨덴 경찰과 한국 경찰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여기 살고 있는 한국 분들은 대체적으로 경찰이 너무 느려 터진 데다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일요일에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당한 일이지만, 모든 문을 다 닫아 버리고 쉬는 경찰서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스웨덴을 신봉하는 사람들 중에는 교통위반을 해도 단속하는 경찰이 없는 것을 두고, 스웨덴은 국민을 믿고 자율에 맡기기 때문이라고 마음대로 해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인터뷰를 하면서 받은 느낌은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경찰의 말대로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일 것 같다.
엄마랑 친한 어떤 아주머니는 도둑을 맞고 신고를 했는데도, 한참 뒤에 나타나서 건성건성 일을 처리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작은 숫자로 효율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을 보면서, 훨씬 많은 경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국 경찰들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