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학하동, 진잠동, 노은동 등 대전 유성구 일대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진보당 대전시당 유성구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와 유성구청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번 송전선로 건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용인 국가산단에 필요한 16GW의 전력을 지방에서 끌어다 쓰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지역을 ‘에너지 식민지’로 만드는 수탈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보당 유성구위원회 김선재 위원장은 교류 발전과 송전의 핵심 구조를 설계한 니콜라 테슬라의 이야기하며 모두발언에 나섰다.
그는 “2024년 기준 전력 자급률은 서울 10.4%, 경기 62.5%인 반면 충남은 213%에 달한다. 대한민국 전력 소비의 44%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은 수도권을 위한 에너지 공급처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니콜라 테슬라가 염원했던 에너지 보편성은 간데없고, 모든 자원은 소수 지역과 자본에 총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선재 위원장은 “길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 자리에 멈추기이고,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생각하기”라며 “거대한 345,000V 송전탑이 막무가내로 우리 지역에 밀고 들어오려는 것을 멈추고, 저 막대한 전력이 블랙홀처럼 수도권에 빨려가는 것도 멈추자. 그리고 생각하자”고 유성구민들에게 호소했다.
진보당 대전시당 이은영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입지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도 문제 삼았다. “지난 11월 6일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가 유성구 5개 동에 송전선 입지를 선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7만 유성구민 대다수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 국장 또한 연대 발언을 통해 “한전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채, 지자체 추천을 받은 극소수의 입지선정위원들과 이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다”며 “위원들은 본인의 지역에만 송전선로가 지나가지 않으면 된다는 전략으로 ‘폭탄 돌리기’ 투표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보당 유성구위원회는 ▲수도권 중심 전력 수급 정책 폐기 및 지역 분산형 전환 ▲주민 동의 없는 송전탑 건설 절차 즉각 중단 ▲유성구청의 공식적인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면서 이날부터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송전탑 반대 집단 민원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