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군사훈련 규모가 커지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태평양함대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으로 구성된 소규모함대가 러시아-중국 해군 기동훈련인 ‘북부/연합 2024’를 실시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톡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연합’ 함대는 공중, 해상, 수중에서 적의 모의 공격을 격퇴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정박지에서 머물 경우 연합 기동과 방어 활동을 숙달할 예정이다. 나아가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방공 및 대잠 무기들을 동원해 수많은 전투연습을 수행하게 된다. 

러시아 측에서는 대형 대잠함인 ‘어드미럴 판텔레예프’, ‘어드미럴 트리부츠’와 소형 대잠함인 ‘MPK-82’과 ‘MPK-107’, 태평양함대의 소형 미사일함인 ‘스머치’가, 중국 측에서는 구축함 ‘시닝’과 ‘우시’, 호위함 ‘린이’, 통합보급함 ‘타이후’가 이 훈련에 참가한다.

2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2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실시됐다. 러시아 해군 연습인 ‘대양-2024’에 중국이 동참하는 방식이었다. 이와 달리 2단계는 독자적 훈련이고, 명칭은 ‘북부/연합 2024’라고 설명했다. 

1단계와 2단계 모두 한반도 주변인 동해에서 실시된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북부/연합 2024'에 참가한 중국 함정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항을 떠나고 있다. [사진 갈무리-글로벌타임스]
지난 21일 시작된 '북부/연합 2024'에 참가한 중국 함정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항을 떠나고 있다. [사진 갈무리-글로벌타임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본부가 있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톡항에서 ‘북부/연합 2024’ 개회식이 치러졌다고 알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 사령관’은 “훈련 시나리오는 실제 전투에 근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전문가인 장쥔세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군사적 상호작용은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을 굳건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도 “두 나라 사이의 안보·국방 협력의 높은 수준을 또다시 부각시켰다”고 했다. 

중·러 해군 연합훈련과 별도로 양국 해안경비대 사이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연해주 인근 표트르대제만에서 ‘연합 훈련’에 이어 21일부터 북태평양에서 ‘연합 순찰’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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