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등반 10년을 맞아 12일 금강산 관광을 강조했다. [캡처-조선의오늘 홈페이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등반 10년을 맞아 12일 금강산 관광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단행한 5차 핵실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북한 웹 사이트 <조선의오늘>은 이날 홈페이지 첫 화면을 김 위원장의 금강산 등반 10년 관련 내용으로 장식했다. 사진, 노작, 금강산 소개 등이 주를 이뤘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06년 9월 12일 금강산에 올라 해돋이를 봤으며, 이 자리에서 '금강산은 조선의 명산, 세계적인 명산이다'라는 노작을 남겼다.

그는 "비로봉에서 내려다보니 구룡연구역과 만물상구역, 해금강구역도 한눈에 안겨오고 고성항과 고성군 온정리, 순학리, 무산, 어은산도 빤드름히 보인다"며 "바람과 구름이 비로봉을 감고 도는 것도 금강산의 풍운조화 경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평선 위로 해가 솟는 것이 장관이다. 바다에서 시뻘건 둥근 해가 솟는 것이 마치 잠수함이 바다 위로 떠오르는 것 같다. 솟는 해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백두산에서 보나 비로봉에서 보나 같은 것 같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금강산을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더 훌륭하게 꾸리고 앞으로 우리 인민들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며 "금강산지구에 관광시설들을 잘 만들어놓아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게 하여야 한다. 명소들을 통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회주의조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끝없이 빛내여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00년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모습.[자료사진-통일뉴스]

금강산 관광사업은 1989년 1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방북해 북한 최수길 조선대성은행 이사장 겸 조선아시아무역촉진회 고문과 '금강산 관광 개발 및 시베리아 공동진출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한 데서 시작했다.

이후 1998년 4월 정부의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가 발표되고, 그해 6월 정 명예회장이 방북해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와 금강산관광 및 개발사업에 합의,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825명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관광이 본격화됐다.

2003년 2월부터 육로관광이 시작됐고, 2005년 6월 누적 관광객 수가 1백만 명을 넘어 2008년 8월 2백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2008년 7월 11일 북한군에 의해 남측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이 발생해 8년째 관광이 중단된 상태다.

2009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 사이 공동보도문 형태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합의했지만, 정부는 당국간 신변안전보장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 측에서 북한 핵개발에 금강산 관광 자금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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