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관/송정미/왕준영 기자 (tongil@tongilnews.com)
이승만 독재정권에 맨손으로 항거해 민주주의를 외쳤던 4.19 혁명 43돌을 맞아 4.19 묘소에서의 기념식을 비롯해 광화문 촛불시위까지 온종일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4.19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 반전평화와 자주통일을 이룩함으로써 미완의 혁명을 완성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난 3.1절과 같이 보수우익 단체들이 집회를 갖고 반핵반김(反核反金)을 소리높이 주장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6신> 145차 광화문 촛불집회 - "사월혁명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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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정신계승, 145차 민족자주 반전평화 촛불행진이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비가 내리는 19일 저녁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는 200여명의 청년, 학생, 시민들이 참석해 `4.19 정신 계승, 145차 민족자주 반전평화 촛불행진`이 진행됐다.
"43년 전 전국에서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와 민족의 자주적 평화 통일을 위해 가열차게 싸웠던 한 사람"이기도 했던 여중생 범대위 김준기(사월혁명회 공동의장) 공동상임대표는 "사월혁명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자주.민주.통일 이념을 지금까지 끌고 가려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김준기 상임대표는 "사월혁명은 오늘날의 6.15공동선언으로, 이 땅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진정한 자주 국가를 수립해 이 땅의 민족의 자주 통일을 이룰 때만이 진정한 혁명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사월혁명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월혁명을 완결시켜내는 결의를 모아내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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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월혁명상 상패를 보여주며 발언하고 있는 김종일 집행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사월혁명상의 진정한 주인은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며 또 이 자리에 오지는 못했지만 진정한 민주주주의와 자주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이 주인"이라며 "오는 6월 13일 두 여중생의 1주기가 된다. 좀더 힘을 내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연합 이천재 의장도 발언에 나서 "이땅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양심은 민족 대단결을 해야 하며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중생 범대위는 오는 6월 13일 효순.미선 두 여중생 1주기 추모대회에 즈음하여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1주기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 동포들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다시 한번 뜻을 모아 우리 한국민들의 요구와 의지를 보여주고 확인"하자며 "거족적인 궐기와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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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촛불시위에는 청소년 행동의 날 행사를 마치고 함께한 청소년들도 많았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한편, 이날 촛불행사에는 오늘 `4.19 반전평화 청소년 행동의 날` 행사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의 박흥식씨 등이 작사한 `꺼져`라는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이 노래를 작사한 박흥식씨는 랩으로 민중가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 학생들로 구성된 `오이쿠메네 기독학생회`(S.C.A) 홍성대(숭실대 3)씨와 김은정(연세대 00학번)씨는 고난과 부활구간을 맞아 고난받고 소외받는 이라크 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100여만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평화의 예수` 부활을 상징하는 250여개의 달걀을 준비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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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6월 13일 두 여중생 1주기에 대규모 집회를 갖자고 결의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닉네임이 `물한방울`이라는 한 여성 참가자는 "우리의 촛불집회가 냄비 근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끝까지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를 힘있게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촛불집회는 4.19를 맞아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참가자가 많지 않아 간략히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두 여중생의 1주기가 되는 6월 13일에 대규모 집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결의했다.
<5신> 4.19 시가행진 - "미국은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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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연세빌딩 앞에서 `반미반전 평화수호 4.19 시가행진` 행사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오후 3시 40분경 서울역 맞은 편 연세빌딩 앞에서 반미반전 북미불가침조약 체결촉구 운동본부가 주최한 `반미반전 평화수호 4.19 시가행진` 행사가 1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먼저 4.19 정신 계승대회를 가진 뒤 4시 20분경 탑골공원을 향해 시가행진을 벌여 회현역과 명동역, 충무로역, 을지로 3가, 청계 3가를 거쳐 5시 20분경 탑골공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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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종로 탑골공원까지 행진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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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행진을 하면서 6.15공동선언 이행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의 필요성 등을 홍보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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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시가행진을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부시 정권의 한반도 전쟁 위협에 관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한편, 구호를 외치고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종로 3가 교차로에 도착했을 5시 15분경에 4.19 국립묘지에서 출발한 자전거 행진 대열과 만나 환호성과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탑골공원에 모인 시가행진 대열과 자전거 행진 대열은 강형구 실천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반미반전, 평화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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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탑골공원 앞에서 정리집회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발언에 나선 그림공장 소속 김성건씨는 "북미간 불가침조약 체결이 유일한 길이며, 그림공장 청년들은 북미북가침 조약 체결과 주한미군 철거를 위해 거리에서 창작 실천으로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동호 홍익대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어제 학교에 나영두 열사 기념탑을 세웠다"며 3년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제안에 교수님들과 동문선배들이 더 열심히 모금운동에 앞장섰다"고 소개하고 "국민과 시민들을 믿고 정당한 얘기를 한다면 그들은 역사발전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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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탁 공동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또한 결의문에서 "50여년 식민지 지배의 근간인 주한미군을 철거시키자"며 "남과 북 우리 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반미반전 평화수호 투쟁을 거족적으로 벌여나가자"고 호소했다.
시가행진에 참석한 대학생 강 모씨는 "시위에 처음 참가했는데 학생운동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며 "4.19정신 계승하여 민족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동질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고 "시민들의 반응도 괜찮은 듯하다"고 평했다.
강형구 사무처장은 "이라크 전쟁과 북핵 공방이 본격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시기에 4.19를 계기로 북미 불가침조약 문제를 제기해 주제를 잘 잡았다"고 자평하고 "그러나 학생들의 시험기간과 겹치고 조직화가 미약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반미반전 북미불가침조약 체결촉구 운동본부는 매주 토요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시민 홍보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4신> 광화문, 청소년 행동의 날 - "우리의 힘으로 평화를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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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경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4.19 반전평화 청소년 행동의 날`이 열렸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이라크 시민의 반은 청소년입니다.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수천개의 미사일이 떨어지고, 그 곳의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옆 시청앞 광장에서 보수우익단체들이 `반핵반김 평화통일 4.19청년대회`를 개최하고 있던 오후 3시경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인도에서 청소년 80여명이 `4.19 반전평화 청소년 행동의 날` 사전집회를 시작했다.
사전집회에서 청소년공동체 `희망`의 백성균 간사는 `우리에게 지금 좋은 성적표는 수치다`라는 외국 청소년의 글을 소개하며 시험 때문에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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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노래를 배우며 즐거워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수업을 막 마치고 대부분 교복차림으로 참석한 청소년들은 `No War`라고 쓰인 주황색 깃발을 들고 개사한 Fucking U.S.A. 노래를 함께 배우며 코메디를 패러디한 극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집회가 막바지에 이른 3시 50분경, 시청앞에서 행진해온 보수우익 행렬이 광화문 미 대사관으로 향하다 청소년들을 보고 참지 못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근 전 유엔대사 등은 청소년들을 향해 접근하며 흥분된 목소리로 반미 집회의 부당성을 이야기 했으며, 일부에서는 "빨갱이는 다 죽여", "청소년들이 물이 잘못 들었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부분적으로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양측 주최측이 자제를 촉구해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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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발언에 나섰으며, 다양한 문예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4시경부터 묵념과 함께 시작된 본 대회는 많은 청소년이 나와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D여상 2학년 홍 모양은 "미선이 효순이의 죽음에 대해 사과와 소파개정 요구를 무시한 채 미군은 이라크에 가서 학살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 의해 언제까지 당해야 하나요?"라고 묻고 "미선이 효순이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때까지, 미국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없어질 때까지, 전쟁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중생 범대위 청소년 대책위에서 활동한다는 J고 3학년 서 모군은 "우리의 평화와 이익을 위해 이라크 사람들이 죽어야 하느냐?"며 "(파병이) 어른들은 옳을지 몰라도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는 옳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4.19때 이승만을 타도했듯이 반전평화를 외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외쳐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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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이라크, 다음은 시리아 북한`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가방`, `꿈찾기` 등의 노래를 선사한 교사 노래패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의 김대원(명성여중) 교사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열린 1,2차 청소년 행동의 날 행사때 함께하지 못해 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교육청이 공문을 보내는 등 무언의 압력이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반전 평화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청소년들이 이런 집회에 참여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 집회에는 근처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은국씨가 연대발언을 했으며, 호주 학생단체 대표 Kylie이 녹음된 음성연대사를 보내와 발표돼기도 했다.
<Kylie 음성연대사> "힘 내세요" 여러분의 반전 시위에 따뜻한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반전 운동 단체입니다. 우리는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학생 연합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3월에 조직되었으며, 이후 호주에서 3월 3일 3만명의 학생, 3월 22일 2만 2천명의 학생이 함께한 두 차례의 동맹 휴업을 이끌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은 고등학생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제3세계에 대한 부시의 전쟁을 막기 위해 젊은 학생들의 전세계적 연대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전쟁에 국제적으로 저항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강력한 힘을 키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길고도 자랑스러운 역사,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진보와 민주주의를 전진시켰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한국인들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북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있는 가운데 오늘 여러분의 행동은 잠재적 갈등이 있는 핵심지역에서의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국의 학생들과 계속적인 연대를 갖기를 기대합니다. 미래의 상징인 세대로서, 우리는 모든 전쟁을 종시키겨야 할 인류적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
S여상 1학년 홍 모양과 C중 2학년 강 모군, D여상 2학년 김 모양도 자유발언에 나서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으며, 참가한 학생들은 S고 2학년 김 모군 등 3명이 낭독한 결의문 을 통해 "오늘은 4월 19일,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었었던 날"이자 "독재정권에 앞장서 싸운 청소년이 있었던 날"이라며 "그날의 정신, 4.19정신으로 우리는 부당한 전쟁과 그에 따른 희생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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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어린이의 관 모형 위에 반전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꽃을 놓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은국씨.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청소년들은 결의문에서 ▲ 이라크 학살전 반대, 미국이 벌이려는 모든 명분없는 전쟁 반대 ▲미선이 효순이 사건 진상규명과 부시의 공개사과 요구 ▲우리민족을 위협하는 미국 반대, 한반도 평화 기원 ▲소파협정 전면 개정 요구 ▲한국군 파병 반대 ▲4.19정신 이어받아 사회문제에 주체적으로 앞장설 것 등을 결의했다.
촛불 집회에는 두세번 정도 참석했지만 청소년들만 모인 집회에는 처음이었다는 D고 2학년 강 모군은 "우리도 막연하게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뜻이 맞는 친구라면 다음에 함께 참여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최측은 발언에 나선 학생들이 학교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3신> 자전거 행진 - "60년 당시 이런 기분으로 시가행진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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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70여명의 청년, 학생들이 4.19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자전거 행진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오후 2시 50분경 4.19 국립묘지에서 `6.15공동선언 실천 청년학생연대` 소속 70여명의 청년, 학생들이 4.19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자전거 행진을 가졌다.
주최측은 4.19 혁명 43돌을 기념하여 민족자주정신을 드높이고, 반미반전, 북미북가침조약체결촉구 투쟁의 중요성을 청년, 학생이 앞장에서 알려나가며, 광범위한 청년, 학생이 실천으로 단결과 연대를 높여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전거 행진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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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국립묘지 입구를 벗어나고 있는 대열.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간단한 식전행사를 가진 참가자들은 오후 3시 10분경에 4.19 탑을 출발해 미아4거리, 고대앞, 돈암동을 거쳐 종로까지 자전거 행진을 진행했으며, 5시 15분경 종로 3가 교차로에서 서울역에서 행진해온 행진대열과 만나 탑골공원 앞에서 함께 정리집회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옷에 `6.15공동선언 이행하자`, `민족공조 실현하자`, `반미반전 평화실현`, `북미불가침조약 체결하라` 등이 적힌 구호판을 달고 자전거 행진을 진행했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행진해 눈길을 끄는 이도 있었다.
자전거 행진에 참가한 박현정 학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의장 권한대행은 "4.19때 우리 선배 열사들이 외세와 식민지 대리정권에 대항해 거리로 뛰쳐나온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자전거 행진을 진행했다"며 "오늘을 계기로 청년학생들이 단결해서 미 제국주의에 맞서 자주, 민주, 평화적인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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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행진은 종로 3가 교차로에서 서울역에서 행진해 오던 시가행진대열과 만났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박성민(시림대 수학과 3학년) 학생은 "날씨가 좀 나빠 중간중간 빗방울도 있었지만 60년 당시 이런 기분으로 시가행진을 하고 결의의 마음으로 거리 거리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성현비(성신여대 영문과 4학년) 학생은 "엉덩이가 좀 아프고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지만 자전거를 이용해 편하게 시민 분들에게 다가가서 좋았다"며 "자전거를 타보니까 재밌고 같이 탄 친구들도 즐거워했다. 내용도 반전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어서 평화적이고 즐거운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신> 시청앞, 반핵반김 4.19청년대회 - "전교조를 교단에서 축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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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2시 시청앞 광장에서 반핵반김 평화통일 4.19청년대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오후 2시 시청앞 광장에서 `반핵반김(反核反金) 자유통일국민대회 청년본부`가 주최한 `반핵반김 평화통일 4.19청년대회`가 1천여명의 보수우익단체 회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서승목 교장 선생님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안보우선 나라튼튼`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참석했으며,무대 우측에는 최근 자살한 서승목 교장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는가 하면 주변에는 태극기와 자유통일이 새겨진 흰 티셔츠와 월간조선 5월호를 판매하는 임시 판매대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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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명예회장이 영상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최정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 황장엽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은 영상 메시지 를 통해 "우리는 마땅히 북한독재집단의 폭로로 허위기만의 마수를 단호히 물리치고 우리민족의 최대의 수치이며 모든 불행의 화근인 김정일 독재체제를 하루빨리 붕괴시킴으로써 민족적 소망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여야 합니다. 4.1의 애국정신을 이어나가고,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영광이 있으라"고 인사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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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식 집행위원장은 격한 어투 를 구사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신혜식 집행위원장은 `독재자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을 처단하자`, `인륜과 참교육 짓밟는 전교조를 교단에서 퇴출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참가자들은 끝부분을 따라 외쳤다.
안동일 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좌파, 친북성향의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앉아 활개를 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는 보수, 수구꼴통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인륜과 참교육을 짓밟는 전교조는 섬뜩한 투쟁가를 부르며 날뛰는데 참 교육자는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아니, 우리와 우리 자손의 생존을 위해 총궐기하는 길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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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여성 지해남씨가 자신의 탈북 경험을 증언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참가자들은 한정민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생 시민연대` 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김정일 집단을 타도하고 2천만 동포를 구출하겠다 ▲친북 좌익 하수집단을 척결하고 일소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전교조를 교단에서 축출하자고 결의하고 황장엽씨에게 여행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으로 북한 김일성 광장에 세워진 고 김일성 주석의 동상 모형에 밧줄을 걸고 이철승, 이세기, 김동길, 이영덕 등 보수 원로들이 이를 끌어내렸으며, 김일성 동상 모형과 인공기, 핵폭탄 모형을 함께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진입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몇 차례 시도하자 각목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제지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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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후세인 동상 철거를 흉내내 고 김일성 주석의 동상 모형을 끌어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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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모형과 북한 국기, 핵폭탄 모형을 불태웠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참가자들중 3백여명은 행사를 마치고 광화문 미대사관으로 향하다 교보문고 앞에서 `청소년 반전평화 행동의 날`에 참석한 청소년들을 보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며, 미 대사관 근처 한국통신 앞에서 경찰이 막아서자 "미국 대사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러 가는데 왜 막아서느냐"며 대치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청년대회라는 명칭과는 달리 대체로 자유총연맹과 이북 5도민회 등 장노년 중심의 기존 보수단체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회원 120여명이 군복차림으로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는가 하면, 전체 참가자들이 전우가를 합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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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경기지역과 서울 일부지역 회원들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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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켓을 든 대학생들이 기자들의 사진 촬영을 피했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북핵시민연대 명의의 피켓을 든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것이 아니라 주최측에서 나눠줘 들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 여대생은 "인터넷을 보고 왔다"며 "입학한 지 얼마 안됐지만 뭔가 참여의식을 갖고 참여해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으나 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다. 일부 대학생들은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려하자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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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앞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참가자들. [사진 제공 - 사진연구소 청년] |
최근 3.1절에 이어 4.19에도 보수우익 측에서 잇따라 시청앞 대중집회를 개최하며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대해 보수진영의 `총궐기`를 호소하고 있고, 진보진영과의 부분적 마찰도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신> 4.19 묘소 합동참배식 - "반전 반미투쟁에 떨쳐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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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43돌을 기념해 민족민주단체 합동참배식이 수유리 묘역 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4.19 혁명 43돌을 맞은 19일 정오, 수유리 4.19 기념탑 앞에서 전국민중연대가 주최하고 4월혁명회가 주관한 민족민주단체 합동참배식이 진행됐다.
전광훈 전국민중연대 준비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가 있는데 껍데기들은 먼저 (참배)하고 가고 역사의 현장에서 자주 보던 알맹이만 모였다"며 오전에 진행된 정부측 참배와 차별성을 지적한 뒤 "하나의 통일전선, 민중전선으로 굳게 단결해 아름다운 조국,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자"고 주장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4.19는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혁명상태"라며 "영령들께 우리들이 4.19를 완수하겠다고 삼가 고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전운을 평화를 만들려는 7천만 민중의 힘으로 막아낼 것이며 우리의 진정한 자주, 민주, 통일의 날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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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균 명예대표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는 참배자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홍근수 자통협 상임고문은 "살아남은 후배들이 역사를 바로잡지 못해 죄스럽다"며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화환을 겨냥해 "벌받아 마땅한 자들이 화환을 갖다놓고 축하하는 혼돈스런 역사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내란으로 규정된 쿠데타범의 기념관을 세운다"며 박정희 기념관 건립추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준기 4월혁명회 공동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4.19를 기점으로 반통일 수구세력을 처단하고 민족민중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는 날 혁명이 완수될 것"이라며 "자주, 민주, 통일의 이념은 지금도 분명히 우리 이념으로 있으며, 돌아가신 영령 앞에 완결 의지와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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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사월혁명회 정동익 공동의장.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참가자들은 신창균 통일연대 명예대표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 뒤 기념탑에 헌화하고 행사를 모두 마쳤으며,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은 김종필 총재가 보낸 화환에 적힌 명패를 떼어내 팽개치기도 했다.
황건 사월혁명회 상임의장는 "4월 혁명정신을 자주, 평화, 반전, 반미 운동으로 더 힘차게 계승,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에 열릴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집회를 위해 준비된 버스에 분승해 상암동 건립터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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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균 옹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헌화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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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수희 공동의장(맨 오른쪽)이 김종필 총재가 보내온 화환의 명패를 떼어내 팽개치자 경찰이 와서 수습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왕준영기자] |
한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들은 오전 10시에 4.19 묘소를 참배했으며, 노 대통령은 방명록에 "숭고한 저항정신이 정의가 승리하는 세상을 꽃피울 것입니다"라고 서명했으며, 헌화.분향한 뒤 "민주주의는 많은 뜻으로 해석되지만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 뿌리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저항정신"이라며 "저는 4.19혁명이 저항권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