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은 몸에 칼을 대지 않는 수술입니다.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뫔)을 비우고갓난아이의 몸 상태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는 거예요.어떻게 단식 할 마음을 먹었나요?지도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은 다양하다.“재밌을 것 같아서요.”“굶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려구요.”“밥의 소중함을 알려구요.”“그냥요.” ...예비단식(밥양줄
산마을엔 4월말 매화꽃이 한창이었다.더디 온 봄과 매화향기에 취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꽃이 시든 자리에는 매실이 조롱조롱 달려 잘 익어가고 있다.어떤 녀석은 수확을 해도 좋을 크기가 되었다.5월 20일 가지 끝 한송이 매화꽃을 발견,엄지손톱 보다 조금 작은 크기, 허나 향기는 여는 꽃에 뒤지지 않으며 바람에 흔들리며, 해무에 젖으며 여태 꼿꼿하게 자태를 뽐
1학년 학생 22명과 교사 3명이 광주 5.18묘역, 자유공원 체험, 전야제 참석, 정읍 동학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1박2일)을 다녀왔다.다시 학교로 돌아온 10명의 아이들. 저녁을 먹고 찍어 온 사진들을 훑어보았다5월 17일은 광주 망월동 묘역 또한 화창한 날이었다"어땠어?""그냥, 뭐..."남학생들은 답변이 애매하다.사감실에서 기사를 쓰고 있
늦은 출근! 근무실 책상위에 병이 하나 올려져 있다.학교에 누가 왔었구나! 지나쳤는데,병 겉지에 '이세흠'이라 적혀있다.올 2월 졸업생.아! 오늘이 스승의 날이지.작년 11월부터 출근한 나는 고3 학생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스쳐지나며 인사정도.졸업 후 종종 다른 선생들을 찾아왔던 친구,청년으로 당당히 술자리를 함께 하며서로를 알 수 있었다.학생시
3월부터 해먹만들기 수업(2인1조)을 받았던 6명의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해 정자에 완성품을 설치해놓았다.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 아이들!3개중 커텐천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튼튼하다며 쫑알쫑알..서로 그것을 차지하겠다고 빨리 달려온다.그냥 막걸리 한잔 먹기 좋은 곳이다 싶은 내 생각에 아이들은 또 다른 의미의 장소를 만들었다.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