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일주일 간 실시되는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은 한반도 안전과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국제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은 이날 `시사와 화제` 프로그램에서 `남북관계가 부단히 개선되고 있지만 조선반도의 화해 행정은 의연히 매우 취약하다`면서 `지금 부시 새 정부는 또다시 주한미군을 동원해서 군사연습을 크게 벌여놓고 반도(한반도) 사무에 간섭하고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이것은 기필코 조선반도의 안전과 안정에 극히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방송은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과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는 등 `미국이 반도 긴장정세를 조작하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주한미군의 규모를 유지하고 군비확장을 감행하는 데 필요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국제사회는 북남관계 발전에서 화해와 협조를 촉진하는 역할을 많이 발휘하고 반도의 화해 과정을 방해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의 미래가 아니라 저들이 한국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방송은 이어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일련의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더욱 기뻐해야 할 것`은 같은해 9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양측이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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