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모티브로 한 연극 <어떤 사랑>이 오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고 있다.
사고 2년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방사능에 피폭된 피해자 루드밀라와 세르게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끔찍함과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 그 안에서 피어난 비극적인 사랑을 실화에 바탕해 그려내고 있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류성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아, 조옥형, 이승구, 류성, 정윤희 등이 출연한다. 4월 19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8시, 주말 7시에 공연된다. 공연문의 02-2038-3031.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인간의 척추’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이 연극을 통해 극단적인 재난의 고통에 직면한 사람들의 선택을 그려보려 했어요.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던져진 고난 속의 인간적인 갈등과 번민, 피폭으로 괴물이 된 남편을 지키는 방식, 그럼에도 다시 행복해지려는 의지와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연대의 소중함...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겁니다.” (류성, 연출의 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