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기자(ihoh@tongilnews.com)


북한미술에 대한 새로운 면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만수기획이 주관하는 `6·15선언 한 돌 기념 북한미술 특별전`이 동숭동 문예진흥원 전시실에서 남북화해와 문화교류 확대 및 북한 미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는 주제로 20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 당국이 정권수립 52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북경에서 중국 문화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북·중 문화교류전인 <조선도서, 사진 및 수공예품전람회>의 전시작품들을 서울로 옮긴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도판으로 밖에 볼 수 없었던 북한미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제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전시회 주관인 만수기획 신병문 대표는 "그냥 있는 그대로 북한의 미술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병문 대표와의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

□ 이번 북한미술 특별전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북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회를 그대로
소개한다는 점이 새로운 면이라고 말하는
신병문 대표. [사진 - 통일뉴스 오인환기자]
■ 우선, 그간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던 북한미술 관련 전시회는 여러 작품들을 모아서 북한 미술을 소개하는 것에 그친 것에 반해, 금번 전시회는 작년 북경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을 서울로 옮긴 것으로, 북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회를 그대로 소개한다는 점이 새로운 면이다.

두 번째로는 이제까지 북한 미술작품의 70~80%를 차지하는 생활 주제화에 대한 남한에서의 소개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자리라는 점이라 할 수 있다.

□ 이번 전시회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북한의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등 대표적인 현역 화가들의 조선화, 유화, 수묵화, 판화, 도자기 등 총 65점이 소개되고 있고 이중 주제화와 도자기는 각각 6점이 포함되어 있다.

□ 전시회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번에 소개되는 주제화를 비롯한 65점의 작품들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생활속에서 당성, 계급성 등을 포함하는 주제화를 보시고도 그냥 있는 그대로 북한의 미술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느끼시면 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일들은 ?

■ 앞으로도 북한의 미술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본 전시회는 문예진흥원 미술회관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전시회도 벌이고 있으며, 본 기사와 함께 제공되고 있는 7점의 작품들도 이번 전시회 작품중 주제화들을 모은 것이다.

이번 `6·15선언 한 돌 기념 북한미술 특별전` 전시장소 및 기간은 다음과 같다.

* 전시장소 : 대학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제1전시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 사이버전시
: www.durihani.or.kr/gallery/
* 전시시간 :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전시기간 : 2001년 6월20일(수)∼7월1일(일)
* 주최 : 한겨레통일문화재단
* 주관 : 만수기획
* 후원 : 통일부
*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회 작품]

▶김성근 - 성강의 파도


▶김성룡 - 감자풍년


 

▶김성민 - 쟁강춤



 

▶주대식 - 고양이와 옥수수 



 

▶고영근, 최창호 - 금강4계



 

▶김성호 - 대동강의 겨울



 

▶선우영 -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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