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소속 대변지 주간 [통일신보]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북 주적론’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부정이고 겨레의 평화소망을 핵전쟁의 악몽으로 뒤바꾸는 전쟁론이며 제 스스로 비참한 종말을 자초하는 자멸론”이라며 종합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신문은 16일 ‘누가 우리 민족의 진짜 주적인가’는 제목의 남조선문제 전문가라는 필명의 논평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지난 5월초 윤석열과 그 패당은 집권하기 바쁘게 이미 역사의 낙엽으로 버림받은 ‘북 정권과 북 인민군은 주적’이라는 대결용어를 다시 들추어내어 ‘국방백서’와 군정신교육지침서에 쪼아 박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비난했다.

첫째, ‘북 주적론’은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전면부정론”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적 가운데서도 주되는 적, 첫째가는 원쑤(원수)가 바로 주적”인데 “윤석열 역적패당은 다른 누구도 아닌 동족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거리낌 없이 공포한 것”이라고 아연해 했다.

신문은 “윤석열 역적패당은 북은 협력의 대상이나 평화실현의 동반자도, 신뢰할 상대도 아니며 오직 적대관계에 있을 뿐이라고 무작정 단언한 것”이라며 “이는 북과 남의 공동발전과 민족적 단합, 평화달성을 온 민족 앞에 서약하였던 과거의 모든 합의들과 선언들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이자 “북과 남이 온 겨레의 지향에 부응하여 파란만장의 우여곡절을 헤치며 힘겹게 써나갔던 소중한 북남관계사에 대한 전면백지화”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엄중한 것은 역적패당이 ‘주적’의 대상을 우리 공화국정권과 그 수호자인 인민군대로 정하는 것으로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 기도를 숨김없이 공개해댄 것”이라면서 “우리 인민정권의 ‘붕괴’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임기 간에 추구할 핵심목표로 감히 ‘흡수통일’ 실현을 내세운 그런 불망나니, 대결악한은 없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우리 국가에 대한 전면부정을 ‘국책’으로 정하고 우리 ‘체제전복’을 공식화한 것이야말로 반민족적 망동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는 “온 민족을 대결과 적대의 대상으로 삼더라도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권좌만 유지할 수 있다면 무방하다는 천하에 둘도 없는 반역의 무리, 윤석열 역적패당인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둘째, ‘북 주적론’은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한 전쟁론”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주적’과의 극단적인 대결은 기필코 물리적 충돌, 전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면서 “동족을 교전상대로, 적으로 삼았다는 것은 북침전쟁을 기정사실화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2008년 당시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모습. 북한은 삐라살포를 ‘북 주적론’과 연결시키며 “삐라살포는 상대에 대한 노골적인 심리모략전”이라고 비난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2008년 당시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모습. 북한은 삐라살포를 ‘북 주적론’과 연결시키며 “삐라살포는 상대에 대한 노골적인 심리모략전”이라고 비난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특히 “삐라살포는 상대에 대한 노골적인 심리모략전”이기에 “전쟁전야에 심리모략전이 벌어진다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상식”이라는 것.

신문은 “우리 군대가 이미 반공화국 삐라살포행위가 가장 노골적인 심리전이고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대결망동, 전쟁유발책동으로 된다는 것을 엄숙히 경고한 것은 그 때문”이라면서 “역대로 남조선에서 정권이 수없이 바뀌었지만 지금과 같이 당국이 ‘탈북자’ 쓰레기들에게 삐라살포기재까지 제공해주며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에로 내몬 적은 없었다”고 분개했다.

신문은 “하긴 윤석열 역도에게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분위기를 바꾸고는 “미국상전이 염불처럼 외워대는 우리에 대한 적대시 의사가 없다는 말치레가 마치 승냥이가 피 묻은 이발(이빨)로 풀을 뜯겠다는 것과 같은 완전한 위선이고 기만이며 한갓 요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거리낌 없는 ‘북 주적론’ 나발로 만천하에 증명해보였으니 말이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윤석열 호전광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은 그 가능성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시간문제로 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셋째, ‘북 주적론’은 “비참한 종말을 자초하는 자멸론”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우리와의 오랜 교전국인 미국마저 핵몽둥이를 제멋대로 휘두르지 못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 공화국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신문은 “그러지 않아도 남조선의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제일 위험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고는, 그 이유가 “남조선이 인위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하여 인공섬으로 되어있는데다가 대국들의 짬에 끼워있는 새우라는 가긍한 신세 때문”이라는 것.

그러기에 “남조선의 역대 집권자들이 말로나마 우리와의 관계개선과 평화를 외워대고 ‘북방정책’이요, ‘쌘드위치외교’요, ‘균형외교’요 하며 주변국들과의 관계에서 눈알을 굴리며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매여 달려온 것이 우연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도 외교도 군사도 모르는 무지막지한 윤석열 역도는 선임자들의 숙명적인 고충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미국에만 덮어놓고 굴종, 추종, 맹종하여 주변대국들의 증오의 대상, 보복응징의 표적으로 되고 있다”는 것.

신문은 “윤석열 패당의 ‘북 주적론’이야말로 곤장을 메고 다니며 뭇매를 청하는 미련한 자멸 망동”이자 “하늘에 대고 제 머리 위에 불소나기를 내려달라고 비는 ‘자멸의 기우제’이기도 하다”고 조롱했다.

결론적으로, 신문은 “저지른 죄악으로 자기의 전도를 칠칠암흑으로 만들어놓은 윤석열 역도와 그 패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때나마 숨통이 트였던 때가 남조선에 있어서 두 번 다시 차례지지 않을 얼마나 꿈만 같은 행운의 시기였고 둘도 없이 소중한 나날이었는가를 두고두고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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