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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화순탄광사건 다룬 뮤지컬 ‘화순’ 무대에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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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9  14: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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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뮤지컬 ‘화순’ 포스터. [사진제공-경험과상상 제자백가]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을 잇는 22번 국도 경계에 있는 너릿재 터널.

1946년 8월 15일, 화순탄광의 광부들 3천명은 광주에서 열린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지만 미군의 탱크에 의해 가로 막혔다.

미군정은 이 기념대회를 불법으로 규정, 강제해산시키고, 이제 해방이 됐으니 탄광을 자치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광부들을 이곳 너릿재에서 토끼몰듯 진압한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군의 주검이 널(관)에 실려 내려왔던 이곳에서 화순탄광의 광부들 수십 명이 미군정의 발포로 학살당했다.

탄광으로 돌아온 광부들은 탄광촌 진입 자리를 폭파하며 격렬히 저항하지만 군대와 경찰을 앞세운 미군정에 의해 완전 진압 당한다.

해방군으로 여겼던 미군에게 자치를 요구한 탄광 광부들이 학살당한 아이러니의 역사를 극화한 ‘역사 팩션드라마’인 뮤지컬 ‘화순’이 무대에 오른다.

해방공간에서 벌어진 이 격돌을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표현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띤다.

스케일이 큰 장면의 묘사를 위해 필요한 인원과 에너지는 시대와 호흡하려는 대학로 현역배우 50명의 시대정신이 채웠다.

또 ‘스탠딩 뮤지컬’이라는 공연 형식도 새롭다.

조연출을 맡은 홍서정 씨는 “낭독극 형식과 실제 공연의 중간적 형태”라고 설명했다.

즉, 전통적인 무대처럼 소품과 무대장치가 완비되어 있는 무대에서 정해진 극본에 따라 진행되는 형식은 아니고 레미제라블 10주년 공연과 같이 관객들이 공연의 흐름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하면서도 압축적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매일 저녁 7시, 9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연출 류성. 음악감독 이정아. 제작 극단 경험과상상 제자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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