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등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7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가 열렸다.

‘2009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는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된 기독교 연합행사로서 올해는 ‘용산참사’ 후  11개월째 투쟁하고 있는 용산에 찾아가 아기 예수의 희망으로 위로하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진행됐다.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성탄 메세지에서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경제위기와 용산참사, 비정규직 양산 또 4대강 논란 등으로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탄식과 절망이 성탄의 축복으로 거두어지길 기도한다”며 “무엇보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가 오늘의 현실에서 그리스도의 빛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예배를 드렸다. 오전 교회예배를 마치고 가족단위로 용산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으며, 용산유가족들에게 보내는 성탄카드와 전국에서 보내온 선물들도 유가족을 위로했다.

성탄예배준비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아기 예수의 나심, 곧 성탄을 기념하는 것은 이 시대 고난당하는 민중들의 아픔을 받아 안는 것이며, 성탄의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민중의 아픔을 씻어주실 것을 믿는 믿음이 선포되기에 가능한 것이다”며 “이명박 정부는 용산 참사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하며 가진 자 중심의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크리스마스트리 사이로 보이는 '용산참사' 고인들의 영정과 국화꽃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성탄 메세지에서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가 오늘의 현실에서 그리스도의 빛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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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며 '용산참사'의 조속한 해결을 기도하며 예배를 드리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2009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에는 오전 교회 예배를 마치고 가족단위로 현장을 찾아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용산참사'의 조속한 해결을 기도하며  '성만찬 기도'를 드리는 교인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예배에는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등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7백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예배를 마친후 참가자들은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는 성탄카드를 크리스마스트리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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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성탄카드와 선물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예배 후 시민들은 유가족의 손을 한명 한명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용산참사 유가족 끌어안으며 위로하는 방인성 목사.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예배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집으로 향했지만 '용산참사'는 아직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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