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하나였지만 우리 민족의 뜻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외세 때문에 갈라져 살아 온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 금강산에서 우리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뜨겁게 껴안고, 눈시울을 적시며 하나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결코 이렇게 갈라져 살 수 없음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조국을 하나로 잇는 민족의 대업에 우리 노동자들이 가장 앞장 설 것을 선언하고 또 그렇게 해나갑시다.
너무나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시고 운동장까지 새로 마련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북녘의 리진수 부위원장님과 노동형제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남녘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오늘의 이 감동과 결의로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6·15남북공동선언을 관철해 나가고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데 한치도 흔들림없이 투쟁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년 5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장 단장대행 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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