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발표 7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측 대표단 293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낙청 상임대표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에는, 지관 명예대표(조계종 총무원장), 박용길 명예대표, 정세현(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전 통일부장관), 권오성(KNCC 총무), 김우전(광복회 전 회장), 김민하(6.15남측위 고문,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용태(민예총 회장), 김윤겸(원불교 중도훈련원 원장), 백도웅(한국종교인평화회의 명예회장), 백승헌(민변 회장), 서동만(상지대 교수), 윤종건(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연순(61.5여성본부 상임대표, 원불교 교무), 문경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우정규(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정일용(6.15언론본부 상임대표), 황영조(국립체육진흥공단 감독) 등이 각계각층 대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1919년생인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명예대표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참석하게 되고 ‘마라톤 영웅’ 황영조 씨의 참여도 눈에 띈다.

재야 원로 중에는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 등이 포함됐으며, 정부에서는 통일부 양창석 사회문화교류본부장이 정부 지원단장 격으로 참여한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최규성, 유기홍, 윤호중, 이기우, 이화영 의원, 한나라당에서 박계동, 정병국, 진영 의원,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영순 의원과 김기수 최고위원 등이 참가하며, 안민석 의원은 체육본부 상임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6.15남측위원회는 “대표단 선정은 6.15남측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별 분포와 지역, 부문을 고려하여 인원 수를 선 배정한 후 해당 단위에서 자율적 결정으로 이뤄졌다”며 “대표단은 대표와 고문, 정당/의원, 체육계, 7대 종단, 민화협, 통일연대, 시민환경법조, 노동, 여성, 농민, 청년학생, 문화예술, 교육, 학술, 언론, 민족, 지역, 기자단, 통일부지원단, 실무단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남측은 6.1 기념행사 취지에 맞게 615명의 육로방북을 제안했으나 지난 5월 23일 개성에서 가진 실무협의에서 300명이 서해직항로 비행편을 이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측 대표단은 당초 309명 선으로 알려졌으나 개별 사정으로 인해 참석을 포기한 인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북측의 초청장은 도착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13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전체 오리엔테이션 및 특별방북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2대를 이용해 평양국제비행장에 오전 11시에 도착할 예정이며, 3박 4일간 개막식과 본대회 격인 민족단합대회, 참관행사, 만찬연회, 폐막식 및 무도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됐던 남북 당국 대표단 참여는 전날(11일) 오후 남측 당국이 “현실적.물리적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공동행사에 당국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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