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남정책 방향을 천명한 북한의 정당, 정부, 단체들의 연합성명(1.17)에 대한 북측 주요 인사들의 ‘지지담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2005년 ‘8.15민족대축전’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이자, 북측 당국대표단장으로 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현 정세에 대해 “6.15의 귀중한 전취물이 탈취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이른바 ‘3대과업’인 ‘민중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을 통해 “6.15자주통일시대의 흐름을 계속 촉진시켜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대과업’의 의미와 관련, 21일 로두철 내각부총리는 ‘민족중시의 입장에서 민족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평화를 수호하자는 것이며 이를 위한 기본방도가 민족의 단합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처사로 하여 6.15이후 좋게 발전해온 북남당국관계와 인도주의적사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협력사업들이 중단되였거나 곡절을 겪고있는것은 참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년공동사설과 연합성명, 이어지는 지지담화를 통해, 북한은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일관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북측의 향후 대남공세 수위를 짐작할 수 있는 표현이 19일자 재일총련 기관지 <조신신보>에 들어 있습니다. “올해 1년간의 북남관계와 통일의 정세는 연말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북남관계가 연말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객관적 표현이 아니라 ‘미치게 할 것’이라는 북측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 북측은 6.15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공세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정책적 공세’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연합성명 지지담화가 이같은 북측의 의지와 관련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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