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관공서와 기업들에서 종무식(終務式)을 가졌다고 합니다.
종무식은 말 그대로 한해 동안 해온 일들, 공과를 돌이켜보며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통일뉴스>도 세밑을 하루 앞두고 한 해를 돌이켜봅니다.

다사다난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2006년이었습니다.

올초 우리 민족은 지난해 제2의 6.15시대를 이어 남북관계가 한 차원 더 비약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9.19공동성명 채택과 거의 같은 시기에 터진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가 북미관계를 대립으로 몰고 갔고, 올해 남북관계는 그 후폭풍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광주 6.15민족대축전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은 7.5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대북 쌀.비료지원 중단과 이산가족 상봉 중단이라는 맞대응을 낳았고, 이후 10.9 핵실험과 유엔안보리결의 1718호 채택 등을 거치며 남북 당국간 대화도 끊겼습니다.

다행히 10.31 6자회담 재개 합의에 이어 이달 18-22일까지 베이징에서 5차 2단계 회의가 열렸으나 그 마저도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일뉴스>는 남과 북, 해외라는 지역적 범위를 넘어 7천만 우리 민족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 해당 이슈들을 전하고 해석하려 노력해왔으나 때로는 게으름으로, 때로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여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지난 6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2007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는 점을 한 가지 위안으로 삼고자 합니다. 북측 조선륙일오편집사와의 콘텐츠 교류 합의, 후원회 창립, 사이트 개편 등이 그 일단입니다.

<통일뉴스> 임직원들은 미흡함과 성과를 다같이 추스리면서 고단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에도 민족의 화해를 위한 한길로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도 화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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