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과 한반도』표지사진, 도서출판615 刊.
2006년 10월 9일은 한반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20여년 간 지루하게 반복되었던 북미핵대결은 결국 북한의 핵시험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북한의 핵시험은 핵폭발의 강도만큼이나 강렬하게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는 평양의 일거수일투족에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느덧 세계 정치의 중심지가 워싱턴에서 평양으로 옮겨 간 듯한 느낌이다.

북한의 핵무장은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이다.
북한은 세계 9번째로 핵시험에 성공했지만 세계 9위의 핵강국이 아니라 세계 4강의 군사강국이다. 그것은 북한이 단지 핵탄두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핵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방어체제’를 가지는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서방진영은 지금 북한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아마도 머지않은 장래에 그들은 새로운 군사강국의 출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핵과 한반도 : 북미핵대결, 미국은 굴복한다』는 새로운 관점과 민족적 시각에서 북한 핵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지적한 것처럼 “북한의 핵정책은 전혀 비이성적이지 않”다. 그들은 매우 치밀한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수 십 년 동안 핵개발을 추진해 왔다. 북한은 핵무기로 그 어떤 나라도 위협할 야심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이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려 한다는 주장은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하려 한다는 주장만큼 터무니없는 궤변이다. 서방 세계가 만들어낸 북한에 대한 온갖 종류의 부정적인 장막들을 걷어 내면 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진실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정치적 장벽들 때문에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들은 아직도 여러 부문에서 차단되고 있다.

『핵과 한반도』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주류사회의 부정적 시각을 전면적으로 뒤집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몇 몇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핵과 한반도』는 북한은 이미 미국을 압도하는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은 북한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북한의 전략에 따라 수 년 안에 북한과 미국은 수교할 수밖에 없으며 곧 남북이 통일되고 통일한국은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세계의 주인을 자처하고 있는 강대국 미국을 북한이 굴복시키고 통일한국이 21세기를 주도하는 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이 책은 주장은 미국 중심의 세계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황당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온갖 오해와 편견, 선입견에서 벗어나 『핵과 한반도』가 안내하는 새로운 세계를 차분히 여행하다 보면 독자들은 이미 한반도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핵과 한반도』는 북핵이라는 상당히 민감하고 난해한 주제를 평이하면서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핵과 한반도』는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아마도 독자들은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가벼운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무거운 소재로 가볍고 경쾌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핵과 한반도』의 가장 큰 미덕이다. 때문에 『핵과 한반도』는 핵문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할만한 흥미로운 입문서이다.

『핵과 한반도』는 새롭고 흥미로운 주장들이 가득하다. 이 책이 새롭고 흥미로운 이유는 이미 한반도가 흥미롭기 때문일 것이다. 한반도는 이미 대변혁의 국면에 들어섰다. 『핵과 한반도』가 예측한 미래에 동의하는 사람이건 아니건 한반도에 불어닥친 대변혁의 물결을 피해갈수는 없을 것이다. 『핵과 한반도』는 대변혁의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줄 것이다.

이미 지구촌은 핵무기의 초과잉 상태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핵강대국들은 이미 인류를 수 십 차례 멸망시킬 수 있는 수 만 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핵무기가 가장 많이 배치되어 있는 지역이다. 아마도 핵전쟁이 터진다면 그곳은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우리는 핵폭탄 아래 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사색은 여전히 부족하다. 핵과 한반도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중요한 사회적인 의제가 될 것이다. 이제는 냉전의 장막을 거둬버리고 한반도 주민들을 위한 차분한 노력을 시작할 때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한 독자들은 신빙성에 매우 많은 의문점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이 책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모든 진실을 담고 있다고 단언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실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문의 도서출판615, 02)367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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