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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통일대회 성사시킨 두 주역
김명숙 기자  |  ms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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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5.0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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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기자(mskim@tongilnews.com)


세계 노동절 111주년인 지난 1일 남북노동자 1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북남)노동자 5.1절 통일대회`가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 앞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통일대회는 분단 이후 남북 노동자의 첫 대규모 교류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북한 주민을 직접 접할 수 있었던 민간교류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행사가 성사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노총의 최삼태 통일대외협력국장과 민주노총의 김영제 통일국장 두 주역의 숨은 역할이 컸다.

▶통일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단체나 인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는 한국노총의 최삼태
국장. (사진 - 통일뉴스 김명숙기자)
이번 대회를 성사시킨 소감에 대해 최삼태 국장은 "민족문제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로서 보람과 자부심이 크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삼태 국장은 조합원에게 이번 대회에 대한 의미를 공유시키고 조직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으며 북측과는 통신상의 어려움으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노총이 통일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 최 국장은 "민족문제에 한국노총이 소홀하다는 스스로의 문제의식과 통일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단체나 인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던 터에 6.15공동선언이 발표되었고 이로 인해 전민족적인 통일문제를 적극적으로 떠 안아야 한다는 내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일행사를 치룬 후 조합원의 변화에 대해 "북측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던 조합원이 그들의 손을 부여잡고 `통일하여 꼭 다시 만나자`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담배를 서로 권하며 함께 피우는 등 북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제 국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남측의 양노총과 북측의 직총 등 세 조직이 합의한 것을 지켜낸 것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신뢰로 쌓일 것"이며, 이번 행사는 "노동자가 통일운동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요한 것으로서 민족대단결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시 정권의 출범으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통일대회는 남북의 화해와 교류를 온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덧붙였다.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주노총의
김영제 국장. (사진 - 통일뉴스 김명숙기자)
김영제 국장은 "앞으로 대중적 교류가 확산되어 노동자, 농민, 일반 시민 등 남북의 주민교류가 활발해지면 통일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민간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임하는 북측 직총의 태도에 대해 두 실무자는 상당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전항 해금강 호텔에 근무하는 현대 직원에 의하면 "1년 6개월을 근무하는 동안 북한 주민과의 접촉은 처음"이라며, 북측이 "세관통과나 공개하지 않던 장소를 개방하는 등 양노총에 파격적인 대우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행사를 위해 김정숙 휴양소를 공개했고 금강산 호텔에서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양노총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이번 행사로 한국노총은 통일주체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였으며 꾸준히 통일 사업을 벌여온 민주노총은 통일일꾼이 확대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노총의 두 실무책임자는 이후 계획에 대해 세 조직이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노총이 합심하여 통일에 관한 그 외의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통일대회는 남북노동자간의 첫 대규모 만남을 통해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의식이 노동자들에게 강조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남측의 노동자가 이 행사를 통해 통일운동에 전면으로 나서게 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남북 민민간의 활발한 교류와 그 속에서 얻어지는 성과는, 경색된 남북 당국자 관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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