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한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에 대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보도에 의하면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조선반도 위기상황시 미 본토를 포함한 미군의 효율적인 전력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연합전시증원연습을 오는 4월20일부터 진행한다고 한다.

이 연습에는 남조선과 일본주둔 미군은 물론 미 태평양군 사령부 산하 미군 등 많은 무력이 참가하게 된다.

이 연습이 올해에는 지난 시기와 달리 전쟁발발 초기 상황을 가상하여 실전과 동일한 수준에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어(심지어) 태평양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많은 미군병력의 참가하에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 우리의 특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것은 집권 초기부터 대조선 강경론을 연발하던 부시 행정부가 이제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무모한 모험에 한발 내디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 해외 병력까지 끌어 들여 실전과 같은 전쟁연습을 감행하려 하는 것은 결국 무력으로 대화 상대방을 위협하지 않을 데 대한 조.미 사이의 합의를 완전히 뒤집고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시 정책을 더욱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 주는 것으로 된다.

미국은 도발적인 이 전쟁연습을 통하여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에로 나아가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켜 북남공동선언 발표 이전의 대결상태로 되돌려 세움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주 통일 기운을 차단하고 장차 전 조선에 대한 지배 야망 실현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보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심히 오산하고 있다.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대화와 전쟁에 다 준비되어 있다.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전쟁책동에 동조하여 이번 전쟁연습에 기어이 가담한다면 그것은 북남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로밖에 달리 될 수 없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끝까지 강경하게 맞서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다.』 (끝) (연합뉴스 최선영기자 200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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