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오 여의도 공원에서 고구려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남북공동사진
전시회가 열려 통외통위 소속 국회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이 전시장을 관람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북한의 고구려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북한 지역에 있는 고구려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남북공동 고구려고분군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고구려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남북공동사진전시회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임채정)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위원회(위원장 강만길)의 주최로 25일 여의도 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26일까지 이틀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이 전시회는 지난 9월 11, 12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된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록기념 남북공동 사진전시회 및 학술대회'를 위해서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한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고분벽화 16기 중에서 용강대총을 제외한 안악 1.3호고분, 덕흥리고분, 강서세묘 등 15기 고분 사진 70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고려대 박물관장 최광식 교수는 "이 사진전은 남쪽과 북쪽에서 각각 순회 전시하기로 합의했다"며, "남북 공동전시로서는 최초"라고 사진전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전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강만길 남측위원장, 열린우리당 이화영, 조정식 의원, 한나랑당 고진화 의원, 고려대 박물관장 최광식 교수 등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테이프 절단식을 마쳤고, 이후 고려대학교 박물관 정호섭 학예사의 안내로 참여 인사들은 고구려 벽화의 기원과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진관람을 마친 정동영 장관은 "(북한 고분벽화가) 훼손되어서 안타깝다. 남북협력기금이라도 조성해서 북한 문화유산에 대한 유지.협력.보존에 힘을 기울여야겠다. 민족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의도 공원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전시장.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전시되어 있는 주요 작품들의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이 사진전은 (사)남북학술교류협회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고려대 박물관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고구려연구재단이 후원하고 있으며, 여의도 전시회에 이어 11월 1일과 5일 사이에 시청 앞이나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시 열린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덧붙였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고구려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의의 및 보존방안'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고구려의 문화유산 남북공조로 보존하자'라는 주제의 발제를 맡은 고려대 박물관장 최광식 교수는 북한에 산재되어 있는 고구려 유적을 남북의 전문학자들이 공동 조사.발굴.연구하고 보존방안에 대해 남북한의 협의가 필요함을 제기하고, 사업의 추진에는 민간학술기구가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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