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미술인들의 전시회가 'A4(art for)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전시실에서 열렸다.[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예술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국가보안법이 예술의 근본인 표현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미술인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나섰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들의 전시회가 4일부터 11일까지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A4(art for) 자유'展이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렸다.

 ▶전시회의 모든 작품은 A4용지 크기이다.[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A4(art for) 자유'展은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200여명의 미술 작가가 참여해 1,000여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A4(art for) 자유'展에서 모든 작품은 전시회의 이름처럼 A4용지에 표현된다.

이 행사를 준비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범 미술인 연대' 안성금 실행위원은 "중도적이거나 정치적이지 않았던 미술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밝히며, "국가보안법을 위한 단순 성명서보다는 작가의 의사 표시와 작품 전시를 동시에 한다"고 전시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안성금 실행위원은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작가 스스로도 창작활동에 있어 자기 검열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예를 들어 인공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이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도 국가보안법의 고무.찬양 조항에 저촉된다"고 말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전시 후 모든 작품의 출력본은 각 정당 및 입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다른 이름'이라는 작품을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 이온씨는 "개인의 삶은 정치와 무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국가보안법은 개인의 철학을 발전시키는데 장애요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작품 활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국가보안법이 예술 활동에 주는 폐해를 지적했다.
 
 

끝으로 'A4(art for) 자유'展에 전시된 작품은 전시가 끝난 후 작품 출력본들을 모아 각 정당 및 입법부에 전달되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억압된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감옥독방 모형.[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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