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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도하고 있는 고구려 역사왜곡을 극복하고 고조선에서 조선으로 이어오는 역사적 정통성을 국민과 더불어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민화협 등이 주최한 '2004 남북공동기획-고구려문화전' 개막식에서 이수성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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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중앙일보의 한남규 수석부사장은 개막사에서 "남과 북이 함께 마련한 뜻깊은 이번 전시가 부디 통일시대를 대비한 민족문화교류의 튼튼한 발판이 되길 기원하며 자랑스런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귀중한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은 "주최측이 북측의 자료를 가져온 공로가 매우 높다"고 치하했으며,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고구려문화전은 민족의 화해와 화합, 통일에 기여하는 의의 있는 일"이라며 성황리에 개최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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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커팅 의식을 가진 뒤 100여명의 개막식 참가자들과 서서울생활과학고 학생들은 최종택 고려대 고고미술사 교수의 안내로 한솔동의보감 7층 컨벤션홀에 마련된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최종택 교수는 "이번 전시는 유물을 보여드리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전해드리는 것으로 모두 9개 구간으로 나누어 전시되었다"고 설명하고 한반도가 거꾸로 세워진 세계지도 앞에서 "태평양의 중심에 고구려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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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전시회에는 국보급인 영강7년명금동광배를 비롯한 주요한 전시품 일부가 아직 북측 평양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서 인도되지 않아 전시되지 못했다.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은 "내일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가서 가져올 것"이라며 "전번 고구려전에 비해 공간배치가 잘 돼 있고 고구려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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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고구력연구재단 이사장은 "유물이 마저 도착하면 한번쯤 우리가 봐야 할 좋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시민들의 역사의식 고양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6월 20일까지 열리며 학생과 교사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일반 성인 관람료는 1만원이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해둔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와 유물들을 생생히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 내외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동북아건강박람회 북한관 | |||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4층에 마련된 북한관. 김호 대표는 "북한의 건강식품은 효능이 좋고 세계적 제품이 많은데 아직까지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 북한 농산물은 많이 찾는데 워낙 중국산 위조품이 판쳐 이미지가 나빠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곳에서는 18일까지 특별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6월 30일까지 고구려문화전이 열리는 7층 컨벤션홀에서도 북한관이 계속 운영된다. 북한관에서는 국내에서 22만원선에 팔리는 북한 건강보조식품 '장명'이 18만원에, 북한산 야생더덕 2Kg이 시중가 26만원보다 훨씬 싼 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 남북청소년통일교육진흥원 전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