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 안악3호분, 강서대묘, 덕흥리무덤 등이 고증을 통해 실물크기로 복원되어 생생한 고구려 문화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오는 9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솔동의보감 컨벤션홀에서 북측 평양조선중앙력사박물관의 특별후원으로 '2004남북공동기획 고구려문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들어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와 유물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전시회에는 41점의 고구려 유물과 30여 점에 이르는 실물크기의 벽화모사도, 80여 점에 달하는 고구려 악기와 의상 모조품 등 총 227점이 전시되며, 고구려 벽화 60점은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예술가들이 직접 실물크기로 제작한 것이다.

실물크기로 복원된 대표적인 고구려의 무덤인 안악3호무덤, 강서큰무덤, 덕흥리무덤은 관람객들이 무덤 속으로 들어가 기존에 영상, 사진 등 간접자료만으로 접할 수 있었던 고구려 고분벽화를 현장답사하는 감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에 개최된 고구려전에 비해 고구려시대의 생활상을 보다 풍부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고구려 악기와 의상, 무기류의 복원품 등도 전시될 예정이며, 제10관에서는 '고구려의 진실과 동북공정의 실체'를 주제로 다루기도 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9일 오전 10시 30분에 한솔동의보감 컨벤션홀(구 제기동 미도파백화점)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관람과 요금문의는 민화협 정책실 02) 76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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