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남북나눔운동은 12일 밀알학교에서 창립10주년을 기념해 북한미술전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평화통일을위한남북나눔운동`(남북나눔운동)은 12일 밀알학교에서 남북나눔운동 창립10주년을 기념해 `북한미술전과 음악회`를 개최했다.

남북나눔운동은 남북교회가 경건과 절제의 신앙적 기초위에 영적 물질적 자산을 나누고 공유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1993년 설립돼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결연해 영적나눔운동, 살림나눔운동, 소식나눔운동 등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이번 북한 미술전은 배운성, 길진섭, 최연해, 황헌영, 함창연 등 해방 후 월북했던 유명 화가들의 예술성 높은 작품을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해 전시하는 것으로 50~60년대에 그려진 것들이다.
 
월북작가들의 작품은 남쪽에서는 빨갱이 작가 작품이라 대부분 폐기처분되고 북에서는 1970년대 확립된 주체사상으로 인해 과거 부르주아 계급의 작품으로 배척받아 미술사의 잃어버린 페이지에 해당한다는 것.
 
남북나눔회장 홍정길 목사는 "그림을 모은 과정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10년간 남북나눔운동을 통해 500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틈나는 대로 북한의 미술작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음악회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홍정길 목사는 "한국미술사의 잃어버린 페이지를 다 채우기에는 미흡하지만 500여점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편린을 엿볼 수 있고 또 우리 역사의 잃어버린 페이지를 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국토의 통일뿐 아니라 마음과 마음의 통일도 이루는 좋은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술 전시회는 밀알학교 미술관에서 이달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밀알솔로이츠앙상블은 남북나눔운동의 10주년을 기념해 축하하는 의미로 밀알학교 도예궁전에서 음악회를 열어 500여명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다음은 남북나눔운동 강경민(일산 은혜교회 담임목사) 사무처장과의 인터뷰다. 강경민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기획 동기를 "잃어버린 미술사를 개척해 남북 공통의 분모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행사기획 동기는?

■ 한반도 정치 상황과는 별개로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과거 10년 동안 꾸준히 통일의 초석을 다져왔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남북나눔운동의 과정 중 북한미술을 발굴하기 위해 수집된 것들과 감사의 인사로 북에서 기증한 것들로 남북나눔운동의 10년의 발자취면서 잃어버린 미술사를 개척해 남북 공통의 분모를 찾기 위한 것이다.

□ 작품들에 대한 설명은?

▶강경민 사무처장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 김관호, 김용준, 최연해, 김만현, 정종녀, 문학수 등 월북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작품들 중에는 유명한 상을 수상한 작품들도 꽤 된다.

다만 북한 미술의 특성상 모사품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모사품도 또 다른 예술 작품으로 인정하는 북한 미술의 특징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진품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말한다.

□ 남북나눔운동은 어떤 사업을 주로 하는가?

■ 남북나눔은 세 가지 나눔운동의 일을 주로 하는데 영적나눔운동에서는 매년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특별기도운동인 다니엘기도운동과 매주 금요일 북한, 통일을 위한 기도 제목을 발송하는 일을 한다.

살림나눔운동으로는 분유, 밀가루, 감자, 아동복, 유아용품, 기초의약품, 등 대북지원사업과 소식나눔운동을 통해 소식지, 자료집 등을 발간하고 연수위원회를 통해 세미나와 통일연수 연구서 등을 발간한다. 

□ 앞으로의 포부는?

■ 이번 행사를 북한에서 하고 싶었으나 최근 북핵문제 등 정치적으로 걸림돌이 많아 무산됐다.

내년이나 내후년 이후에는 더 많은 교류를 통해 북에서 남북나눔운동의 역사를 축하하고 싶다. 정치 논리에 관계없이 기독교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자세로 더 많은 교회들이 나눔정신을 실천하는데 동참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