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 고구려!`가 6일 오전 11시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북한의 고구려 유물
들이 첫 선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헌신성과 정성을 가지고 남과 북이 함께 한 전시회라고 봅니다."

남북이 함께 추진한 `특별기획전 고구려!`가 6일 오전 11시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북한의 고구려 유물들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해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를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회의 `디딤돌` 역할을 했던 재일본조선역사고고학협회 전호천 회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남북 준비팀의 노고가 컸음을 치사했다.

▶전호천 회장(좌)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그는 "이번 전시에서 북의 금동광배와 남의 호암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을 볼 때 우리민족의 통일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400년간 계속 발전시킨 벽화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고구려 벽화는 우리민족의 최고 재산일 뿐아니라 세계인류의 최고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통일은 정지된 목표가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긴 과정"이라며 "이번 고구려 유물 전시회가 남북간에 민족적 일체감을 되새기고 화해협력과 통일을 향한 우리의 의지를 다지고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앞서 이돈명 민화협 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구려 유물의 서울 전시 기쁨에 "가슴이 울렁거리고 마음이 벅차다"고 심경을 전한 후 "고구려인의 활력과 기상이 담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민들의 가슴에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화해의 메시지가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용길 장로를 비롯해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개막식후 전시장을 관람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한편, 전시장을 둘러본 참가자들은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비전향장기수 양희철 선생은 "웅호하다. 안학3호무덤은 지도자 뿐만아니라 일반인들의 생활도 보여주고 있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는 "국보급 유물을 가져온다는 건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인데 그만큼 믿음이 생긴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통일을 압축하는 것이 되었다"고 기뻐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송인혜, 송진영 학생이 덕흥리2호무덤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선문대학교 역사학과 학생인 송인혜(2학년), 송진영(2학년)씨는 "벽화들의 보존 상태가 잘 돼 있는 듯하다"며 "선조들이 추상적인 것을 많이 다루고 잘 표현하며, 예술성 또한 뛰어난 듯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번 `특별기획전 고구려!`는 개관, 고구려성, 고분벽화와 유물, 영상, 생활과 풍습, 고루려가 남긴 것들, 기획상품과 도록 등 7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의 국보 4점을 비롯한 250여점의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남한에서는 접하기 힘든 고구려 유물과 유적을 관람할 좋은 기회로 학생들의 학습장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 싶다. 
 

관람안내

전시장소 : 삼성동 코엑스 3층 특별전시장
전시기간 : 2002년 12월 6일~2003년 3월 5일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입장마감 오후 7시)
문의 : 3443-2511(추진위) 1588-7890(티켓링크)
관람료 : 성인 1만원, 중고생 7천원, 어린이 5천원(만5세미만 무료), 단체 10인이상은 1천원 할인, 장애인.국가유공자.경로우대증소지자.군경(해당 금액 50%할인)

[이모저모]

▶`고구려 연표`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