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25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25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와 대전민중의힘을 비롯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동의도 없이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대미 굴욕외교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게 동맹국(?) 대통령실에 대한 불법도청 사과부터 받아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까지 팔아먹으려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국익과 평화를 앞세우는 자주외교를 실현하는 정부가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취지발언에 나선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통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공식적으로 조인하는 것이다”며 “이는 전세계를 무대로 미국의 군사분쟁 지역에 한국군이 끌려다니며, 미국 대리전쟁의 돌격대로 전락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가 “윤석열은 한미일군사동맹에서 하수인 노릇과 미국의 대리분쟁 개입을 당장 중단하고 미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참여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가 “윤석열은 한미일군사동맹에서 하수인 노릇과 미국의 대리분쟁 개입을 당장 중단하고 미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참여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다음 발언에 나선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신냉전에도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지키려는 다른 나라들에게 배워야 한다”며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임에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가스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변경하고, 인도는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다량의 러시아산 석유를 저가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호구가 아니며,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한미동맹, 한미일동맹 이라는 망국의 동맹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며 “국민들을 불안으로 내모는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100년전 일로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에 국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며 “일본은 마땅히 식민지배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배상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망언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나라팔아먹는 영업사원 1호 해고!’, ‘우크라이나전쟁 무기지원 하지마!’, ‘평화를 위해 굴욕동맹 70년 끝내!’, ‘불법도청 미국은 사과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나라팔아먹는 영업사원 1호 해고!’, ‘우크라이나전쟁 무기지원 하지마!’, ‘평화를 위해 굴욕동맹 70년 끝내!’, ‘불법도청 미국은 사과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평화를 바란다”라며 “평화는 미국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