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했다. [사진 갈무리-UN WEBTV]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했다. [사진 갈무리-UN WEBTV]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저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여 압박을 가하는 그런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26일(현지시각)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며칠 전에도 미국 대통령은 바로 이 자리에서 이른바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유엔 제재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걸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일축했다.

많은 핵보유국들 중 오직 북한을 겨냥한 제재결의가 채택된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사상과 제도가 다르고 저들의 부당한 정책에 저항한다는 부당한 리유 아닌 리유로 자주적인 우리 국가를 적대하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유엔이 묵인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26일부터 한반도 주변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이 참여하는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김 대사는 “얼마 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는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를 반영하여 국가 핵무력 정책과 관련한 법령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그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힘도 정비례하여 계속 강화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미국의 적대시에 항거하여 핵무력 정책 법령까지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놓은 지난 30년 간의 간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바로 오늘의 현실을 가져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하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어디까지 몰아가겠는지를 자문자답하여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김성 유엔 주재 북대사,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전문) 


의장 선생, 사무총장 선생, 각국 대표들

나는 먼저 차바 쾨뢰지 선생이 유엔총회 제77차 회의 의장으로 선거된 것을 축하하며 본 회의가 당신의 능숙한 사회 밑에 성과적으로 진행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 아울러 본 회의가 모든 유엔 성원국들이 현존하는 도전과 위기들을 극복하고 우리들 자신과 후대들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서 서로의 유익한 경험을 교환하면서 공동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의장 선생, 

백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적 규모의 대류행 전염병 위기가 발생한지 세 번째 해에 접어든 오늘까지 악성비루스는 653만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아형들로 변형되면서 여전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천연두비루스감염증과 같은 새로운 전염성 질병의 출현으로 세계 보건 위기는 갈수록 더해만 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성 이상기후의 파괴적 영향으로 남아시아, 서유럽, 북아메리카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막대한 인적 및 인적 손실이 초래된 것도 국제공동체의 커다란 난문제로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엔체계를 중심으로 한 현 국제질서를 일방적이고 배타적 서방식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로 대체하려는 일부 나라들의 강권과 전횡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안보환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현실은 인류에게 형언할 수 없는 비애를 초래한 세계대전의 참화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인류의 기대와 염원을 반영하여 창설된 유엔이 그 어느 때보다 성원국들 사이의 협력과 화해, 단결과 단합을 도모하고 자기 사명과 역할을 다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장 선생, 

지난 한 해 동안 세계가 직면한 온갖 도전과 난관은 결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어서도 례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진도상에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완강하게 극복해 나가면서 악성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나라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에서 소중한 성과들을 이룩하였습니다.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거둔 성과와 경험들이 국제사회가 중첩되는 도전들을 극복하고 변혁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데 대한 본 총회의 주제토의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4월말부터 우리 국가의 전역으로 전파된 악성 비루스에 의한 전례 없는 위기는 매우 중대한 시련이었으며, 국가의 위기대응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화국 정부는 악성변이비루스의 특성과 발생경위, 나라의 현 보건 실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기초하여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틀어쥐기 위한 과학적이며 투명하면서도 신속한 방역정책을 제시하고 그 실행을 용의주도하게 실행함으로써 100여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악성비루스감염증을 종식시키는 결정적 승리를 이룩하였습니다. 

고도의 조직성과 자각적 일체성, 서로 돕고 위해주는 사회적 기풍이 수립된 우리나라 특유의 정치적 제도적 우월성은 과학적 방역정책의 성공적 집행을 담보하는 근본바탕으로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방역 기반과 보건 토대가 열악한 형편에 있는 우리나라가 전염병 사태를 최단기간 내에 평정할 수 있은 것은 공화국 정부의 정확한 방역보건정책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주변 나라들과 세계적인 방역상황을 주시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그 어떤 보건위기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민의 생명 안전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한 국가방역능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기회에 위임에 따라 우리나라의 방역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조 의향을 밝힌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에 사의를 표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과 이상기후현상으로부터 초래된 불가피한 난관과 장애 속에서도 국가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중단 없이 밀고나감으로써 새로운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농업과 공업을 비롯한 경제의 모든 부분이 확실하고 안정적인 장성 추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민들에게 무상으로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공급하고, 국가적인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젓 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과 새 형태의 교복과 학용품들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들이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은 여전히 불리하지만, 고도의 정치적 안전을 유지하면서, 활력과 기백에 넘친 사회적 환경 속에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진보와 전진이 이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자기나라 실정에 발을 붙인 정책을 실시해나가면 그 어떤 도전과 난관도 성과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습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가사회발전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결코 태평스럽고 온화한 환경 속에서 마련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환경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가증되는 대조선적대시 책동으로 말미암아 긴장격화와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다 엄중한 위험계선에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정당화하고 있는 기본구실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자위적인 핵보유 문제입니다. 

며칠 전에도 미국 대통령은 바로 이 자리에서 이른바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유엔 제재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걸고 들었습니다.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저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여 압박을 가하는 그런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에 우리나라 외에도 다수의 핵보유국들이 있지만 유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을 반대하는 가장 강도적이고 극악한 제재결의들이 나온 것은 바로 사상과 제도가 다르고 저들의 부당한 정책에 저항한다는 부당한 리유 아닌 리유로 자주적인 우리 국가를 적대하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유엔이 묵인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변함없는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자기 주권과 근본리익을 보위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또다른 정답을 찾았습니다.  

얼마 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는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를 반영하여 국가 핵무력 정책과 관련한 법령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그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힘도 정비례하여 계속 강화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미국의 적대시에 항거하여 핵무력 정책 법령까지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놓은 지난 30년 간의 간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바로 오늘의 현실을 가져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하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어디까지 몰아가겠는지를 자문자답하여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하신 연설에서 현 국제정세는 정의와 부정의, 진보와 반동 사이 모순, 특히 조선반도를 둘러싼 세력구도가 명백해지고 미국이 제창하는 일극세계로부터 다극세계로의 전환이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세계가 직면한 엄중한 위기와 도전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보다 근본적인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허물면서 패권주의적인 일극세계를 부지해보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입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란 바로 일방주의적이고 패권주의적인 미국식 가치관이 관통된 미국 중심 세계질서이며, 인류 공동 이익과 국제법 위에 미국이 리익을 올려놓고 다른 나라들은 이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제국주의적인 세력구도입니다.

지금 미국은 세계를 민주주의 국가와 권위주의 국가로 갈라놓고, 다른 나라들의 양자택일과 진영대결을 강요하고 있으며, 냉전시대의 유물인 쌍무 및 다무적 군사동맹체계를 확대하여 세계패권을 유지해보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은 국제평화와 안전보장, 국제적 정의 수호를 기본 사명으로 하는 유엔이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헌장에 명기된 자기 사명과 역할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모든 주권국가들을 망라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국제기구로서 그 어떤 개별적 국가나 소수집단이 결코 유엔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유엔의 모든 활동은 마땅히 성원국들의 공동이익과 번영을 실현하는 데로 지향되어야 하며, 그러자면 극소수 나라들의 개별적 리해관계가 아니라 모든 성원국들의 합법적이며 정당한 요구와 의사를 반영한 결정 채택이 문제 해결의 기본방식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엔의 활동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기관은 바로 유엔안전보장리사회입니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 행사를 상정 론의하는 것 자체가 주권 평등과 내정불간섭을 명시한 유엔 헌장의 기본정신과 국제관계의 공인(?)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모순적인 처사입니다.

안전보장리사회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근본원인은 다름 아닌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일부 성원국들의 불공정하고 이중기준적인 처사 때문입니다.

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의 강권과 전횡, 무분별한 군비증강과 전쟁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못하면서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국방력 강화 노력을 사사건건 걸고 드는 것은 안전보장리사회가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자기 의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유엔 성원국들의 명의로 행동할 자격과 권한을 상실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중기준과 불공정성, 강권과 전횡을 없애지 않는 한 안전보장리사회가 채택하는 그 어떤 결정과 결의도 정당한 구속력을 가질 수 없으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특정한 국가들의 강권(?)과 전횡을 막고 안전보장리사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자면 유엔 성원국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 나라들의 개표권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로 제기됩니다.

유엔이 자기 활동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자면 주권평등의 원칙과 인민들의 평등권 및 자결권을 존중하는 것을 철칙으로 간주하여야 합니다.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옹호의 간판 밑에 주권국가들에 서방식 가치관과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려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유엔성원국들의 내정간섭적인 시도는 주권평등의 원칙을 우선시한 유엔 헌장에 대한 란폭한 위반입니다.

개별적 나라들과 특정 세력의 부당한 입장에 기울어지는 불공정한 행태와 이중기준이 철저히 근절되어야 하며, 주권평등과 인민들의 평등권 및 자결권 존중을 핵심으로 하는 유엔헌장의 원칙들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은 이 기회에 미국의 강권과 전횡, 내정간섭 책동에 맞서 나라의 지주권과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꾸바 정부와 인민에게 굳은 지지와 련대성을 보내며, 유엔총회 결의의 요구대로 꾸바에 대한 미국의 모든 경제 및 금융봉쇄 조치들을 지체없이 끝장낼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와 함께,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나라의 독립자주와 영토완정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수리아, 팔레스티나를 비롯한 자주적인 나라들과 인민들에게 지지와 련대성을 보냅니다.


의장 선생, 

자주, 평화, 친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대외정책적 립장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침략과 간섭, 지배와 예속을 반대배격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 민족들과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두 팔을 벌리고 협력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도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주권평등과 국제적 정의를 귀중히 여기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합세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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