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8권 영인본 세트.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8권 영인본 세트. [자료사진-통일뉴스]

주체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대일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실장이 국가보안법 상 찬양고무 혐의로 28일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정 연구실장이 근무하는 통일시대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구체적 혐의는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김승균 대표가 출간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정 연구실장이 함께 제작 및 판매했다는 것.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 연구실장이 ‘2022년판 세기와 더불어’의 제작을 인쇄소에 의뢰한 시점인 2022년 2월 말부터 3월까지 김승균 대표 등과 함께 집중 통화를 했다며 “이적도서인 ‘세기와 더불어’ 제작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통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기와 더불어』 출판 및 판매를 둘러싼 당국의 수사가 지속되어 왔다.

지난해 4월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은 『세기와 더불어』를 낸 김승균 민족사랑방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그해 9월 검찰에 송치했다.

대법원은 올해 1월 ‘이적표현물이란 사정만으로 책 유통이 금지돼선 안 된다’고 판단,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등이 낸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6월 30일 『세기와 더불어』를 재출간했다는 이유로 김승균 민족사랑방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인쇄소에서 모든 자료와 재고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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