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정이 어떻든 강대강에도 귀결은 있다.”

재일 [조선신보]는 22일 ‘강대강, 미국을 제압하는 힘의 축적’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이같이 북한의 대미 대응방식인 ‘강대강’에도 귀결이 있다고는, 그 귀결이 바로 미국을 굴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조선은 당 제8차 대회에서 대외 정치활동을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조선에 있어서 국권수호를 위한 강대강 국면은 최대의 주적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힘을 부단히 키우는 기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현재 조선은 국권수호를 위해 대적관계에서 강대강의 원칙을 관철하고 있다”는 것이고 “강대강의 국면을 초래한 것은 미국”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강대강’을 표명했던 일련의 과정을 소개했다.

먼저, 북한은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2021년 1월)의 보고에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미국에 ‘강대강’, ‘선대선’을 선택할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결국 당대회 개최 1년 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정치국회의(2022년 1월 19일)에서 북한의 강대강의 원칙이 작동했다는 것이다.

즉 “미국과의 장기적인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5개월 후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2021년 6월8-10일)에서는 “국가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다지는데서 역사적인 전진을 이룩하였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올해 6월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전경. 김정은 총비서는 이 회의에서 노동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올해 6월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전경. 김정은 총비서는 이 회의에서 노동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그러다 마침내 올해 6월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으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를 두고 “노동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신문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강대강 원칙을 작동시킨 이유에 대해 “조선은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군사적인 강대강이 지속되면 불측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미국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저들의 군사적 허세가 허물어져 가는데 이제 와서 선대선을 기대하며 대화를 호소하여도 호응을 받지 못한다”고는 “조선은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철회되기 전에는 마주 앉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고 상기시켰다.

북한의 대미 원칙이 ‘선대선’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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