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용산 대통령실’ 간판을 “‘화이트 하우스 2.0’이라고 다는 것이 어떤가” 하고 비꼬았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16일 ‘얼간 망둥이의 멋타령’이란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친미사대광’이라 비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

사이트는 “윤석열이 그렇게도 외세의 언어가 더 좋다면 이름을 ‘죠세프 윤’으로 바꾸고 사무실의 간판도 ‘화이트 하우스 2.0’이라고 다는 것이 어떤가” 하고는, 이내 “그보다는 사대매국노 이승만이처럼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해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 하겠다”고 비꼬았다.

이 사이트가 이렇게 비꼰 발단은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시민공원의 이름을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하자고 제안한 것에서 비롯됐다.

사이트는 당시 윤 대통령이 그 이유로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고는 “영어로 하면 멋있고 우리말로 하면 멋이 없다니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하고 꾸짖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대변한다고 하는데 민족어에 대한 윤석열의 관점과 자세는 그야말로 추악하기 그지없다”는 것.

그러면서 사이트는 “지금까지의 역대급 망언들이 윤석열의 무지무능을 보여주는 거울들이었다면 이번 멋타령은 골수에 밴 숭미사대의식이 얼마나 집요한가를 보여준 해괴한 추태라 하겠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사이트는 구체적으로 “하기는 아이 때부터 미국노래와 책에 열광했다는 숭미광, 공공연히 가슴에 손을 얹고 성조기에 경례하는 ‘미국인’, 자기 사무실도 미국의 백악관을 흉내 내어 꾸리는 미국산 앵무새, 상전이 시키는 대로라면 동족이건 주변국이건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짖어대는 미국산 충견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고 열거하고는, 혀를 찼다.

사이트는 “정말이지 윤석열은 민족의 수치이고 남조선인민들의 망신거리”라면서 “민족성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같은 얼간망둥이가 ‘대통령’의 벙거지를 썼으니 남조선이 외세의 ‘언어식민지’, ‘언어오물장’, ‘잡탕말서식지’로 더더욱 전락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집무실의 새 명칭과 관련 한 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약 3만 건의 응모작을 접수받았으나 정하지 못하고 ‘용산 대통령실’을 계속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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