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최근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핵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작 '핵위협'을 조성한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핵위협을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이며 방대한 핵 무기고를 가지고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에 대하여 떠들어대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실제적인 '핵위협'을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며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화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조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핵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은 우리 역사상 몇 차례에 불과하다"고 한 언급에 대한 반응이다.

미 전략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미국의 3대 핵전력을 총괄하는 자리이며, 이날 소조위원회에는 미국의 핵정책을 관리하는 기구인 '미 핵무기위원회'(U.S. Nuclear Weapons Committee) 위원도 출석했다.

외무성은 이에 대해 최근 중국 [환구시보]가 '워싱턴은 중국의 '핵위협'을 조작하여 자기의 '핵자유'〉를 얻으려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중국 전략 핵무기고의 '놀라운 확대'와 대만해협에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론화하면서 자기의 '핵자유'와 '핵패권'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한 보도를 소개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한 핵무기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핵무기 현대화에 거액의 자금을 소비하고 핵무기 사용문턱을 낮은 상태에서 유지하는 한편 핵무력을 해외에로 확대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핵문제에서 추구하는 '절대적 우세'와 '절대적 안전'은 반드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불안전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현재 전 세계에 존재하는 1만 3,000여개의 핵탄두의 43%에 해당하는 5,50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핵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구실아래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에서 핵무기고를 보유하고 갱신하는 예산을 지난해 277억 달러에서 344억 달러로 대폭 늘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오커스'(AUKUS, 호주, 영국, 미국 삼각군사동맹) 회원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하고 얼마전에는 극초음속 무기 및 전자전 능력개발에 협력하기로 공약하는 등 핵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 핵추진 참수함들로 세계를 제 집처럼 돌아다니면서 반제 자주적인 국가들을 늘 위협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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