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13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13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13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화상 통화를 갖고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북한 코로나19 발생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자”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신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지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와 인태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22-24일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을 들른다.

외교부는 또한 “양 장관은 5.12.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동시에, 한미 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강조하고,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한미 양측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13일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박 장관은 우리 정상께서 취임사에서 ‘자유’를 신 정부의 핵심 가치로 강조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한 점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인태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역할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초청했고, 박 장관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방미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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