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낮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중순 ‘전술유도무기 시험’ 이후 18일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 12시 0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면서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라고 밝혔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알렸다. 

순안 일대는 지난 3월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한 곳이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ICBM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좀 짧은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오늘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안정 요구에 배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5월 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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