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오른쪽)는 20일 방한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를 만났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오른쪽)는 20일 방한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를 만났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20일 방한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긴밀히 공조할 것을 강조했다.

박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예정임을 상기하면서, 정부 출범 첫날부터 대북정책 관련 한미간 물 샐 틈 없는 공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하였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24일께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내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박진 의원실은 “박 후보자는 최근 북한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은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이어 이달 16일에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나서는 등 군방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오는 4.25 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일 열병식 전후에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시험이나 시험발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일 4.25 전후에 북한이 수위 높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차기 정부와 대북 추가제재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끌어낼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압박’책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박진 후보자는 지난 18일 후보자로서 첫 출근길에 “지금의 유화 정책만으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해서 압박과 설득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노력을 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김 대표(오른쪽)는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성김 대표(오른쪽)는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진 의원실은 “김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한 공조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박진 후보자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지난 3~10일 미국을 방문 11일 귀국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거쳤고 이번주 18일부터 외교부청사 인근 대우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편, 성김 특별대표는 지난 18일 카운터 파트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19일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는 등 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20,21일 윤석열 당선자측 인사들을 만나고 22일 노규덕 본부장과 고별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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