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이 진행하는 신형 무기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것도 전혀 없다"는 것.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고 하면서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 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각)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그들이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지켜보자고 분명히 밝혔”으나 “그들은 우리의 노력에 화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심각하게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위험스럽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것들 중 일부는 북한이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고 “과거에도 그랬고 아마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나, 미국은 동맹국들과 적절한 방어태세를 확립하고 북한의 행위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5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고,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2차 시험발사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유엔안보리 차원의 비공개 회의가, 12일에는 미국이 대북 독자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나온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대화와 협력에 조속히 응해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입장에서 정부는 이후 북한의 추가 반응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도 한반도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민생개선을 위해 유연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차 부대변인은 "제재로 인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협력에 장애가 초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미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인도협력 분야 제재 적용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추가-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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