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북측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2013년 9월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북측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 가운데 공단 중단 5년이 지난 현재 이중 21개사가 사실상 휴업상태에 있고 6개사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부분의 개성공단 기업들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공단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방문, 전화, 이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했다며 15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입주기업 123개사 중 현재 가동중인 기업은 96개사. 21개사는 사실상 휴업상태이고 6개사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에 비해 재무현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 116개사의 약 79.3%에 달하는 92개사가 2015년 보다 매출이 감소하여 영업이익율은 26.3% 줄어들었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의 경우 2020년 매출액은 2015년 대비 93.8% 감소하고 영업이익율은 무려 79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업경영과 관련해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 등 외부환경 요인에 따른 어려움(25%) △자금부족 문제(20.3%)△가격 경쟁력 저하 문제(17.3%) △시장수요 감소 문제(15.6%) △판로문제(10.3%)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개성공단 기업(121개사 중 115개사, 95%)들은 여전히 개성공단 재입주를 희망했는데, △즉시 입주(56개사, 46.3%) △기업 내·외부 상황을 고려한 조건부 입주(59개사, 48.7%)로 나타났다.

공단이 재개될 경우 정부는 △경협보험금 및 피해 지원금 상환(56.3%) △공장 설비 등의 보수비용(17.7%) △운영자금(12.6%) 등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향후 개성공단 기업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내년도에는 보다 내실 있고 효과적으로 지원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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