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 7일차인 11일 일정은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지에서 시작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 7일차인 11일 일정은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지에서 시작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 7일차인 11일 일정은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지에서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평화통일교육연구 소장(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국가보안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해설을 들었다. 이어 약소하지만 정성껏 마련한 음식·술과 함께 혼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면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제문]
전국대행진단은 혼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면서 7일차 첫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전국대행진단은 혼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면서 7일차 첫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유세차 이천이십일년 시월 열하룻날 국가보안법폐지전국대행진단이 삼가 고합니다.

저희 국가보안법폐지전국대행진단은 제주 4.3항쟁과 대구 10월항쟁, 여순항쟁과 광주5.18 희생자 원혼에 이르기까지 온나라가 동족 학살의 무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통한의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을 걸려 이곳 산내 골령골에 찾아와 엎드려 삼가 아뢰옵니다.

분단과 전쟁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신 한맺힌 원혼들이여!

동족을 학살하고 분단에 기생하여 기득권을 누려왔던 분단적폐를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실현하겠습니다. 73년 분단적폐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폐지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의 넋을 기리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실현할 것을 다짐드립니다.

삼가 희생자 영령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부족하나마 준비한 음식과 술을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분단희생의 한을 풀자!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학살 희생자들의 한을풀자!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평화통일 앞당기자!

상향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평화통일교육연구 소장(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국가보안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해설을 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평화통일교육연구 소장(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국가보안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해설을 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임재근 소장은 “골령골 민간인학살지는 1950년 6월 28일 ~ 7월 17일 사이에 제주4.3, 여순사건 등으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재소자를 비롯해 국민보도연맹원이 학살되었을 뿐아니라, 9.28수복 이후 소위 ‘부역혐의자’도 상당수 학살되어 최대 7천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학살 된 곳”이라 했다. 임 소장은 이어 “학살된 이들이 암매장된 구덩이의 길이가 1km까지 될 것으로 추정되어 산내 골령골은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린다”고 덧붙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대행진단은 한국전쟁 전후 이 나라 강토에 일본과 미국, 갖은 자들에 의해 죽은 자들이 꽉꽉차있으며, 예속과 분단, 노동자 민중이 평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땅의 자주와 통일을 사랑하는 민중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서 반드시 폐지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교도소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대전시민행동 주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대전교도소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대전시민행동 주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대전교도소 앞 기자회견에서 '국가보안법'을 짓밟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대전교도소 앞 기자회견에서 '국가보안법'을 짓밟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대전에서의 두 번째 일정으로는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대전시민행동 주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가단체들은 “21대 국회의 역사적 사명은 국가보안법 폐지”라며 “문재인 정부와 21대 국회는 분단적폐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와 자주통일의 최대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전면 페지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국가보안법 폐지를 염원하는 대전시민 50여 명과 오전 11시 서대전공원에서 출발하여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보라매공원까지 5km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세종충남 지역 100여 명과 함께 천안박물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까지 5km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세종충남 지역 100여 명과 함께 천안박물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까지 5km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대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일정은 세종충남 지역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함께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100여 명과 “사상의 자유 탄압하는 국보법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천안박물관에서 시작하여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까지 5km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에서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단 김재하 단장은 마무리발언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청원의 여세를 몰아 시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고 더불어 민주당도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된다”고 호소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단 김재하 단장이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에서 앞에서  마무리발언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단 김재하 단장이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당사에서 앞에서 마무리발언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상미 통신원]

세종충남지역에서 행진을 마친 대행진단은 세종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영화 ‘실행자들’ 상영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7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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