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방한해 오는 15일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렸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방한해 오는 15일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렸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해 오는 15일 정의용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관계는 물론 한반도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의용 장관은 다음 주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정 장관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왕이(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9월 15일 수요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3일 중국에서 개최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최영삼 대변인은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와 함께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러 가지 일정들에 대해서도 양국 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대통령 예방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방한시 왕이 부장은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 “국빈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래 전부터 논의만 무성하고 실현되지 못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급 인사를 포함해서 고위인사 교류 촉진은 한중 양자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제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특정 계기, 특정 시기를 염두에 두고 말 할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방역상황도 있지만 우리 정부도 시 주석 초청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만은 않은 흐름으로 읽힌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년도 8월 24일이 한중수교 30주년이 된다”며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 실질협력, 우호정서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한중 정상이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만큼 왕이 부장 방한 계기에 ‘한중인문교교류촉진위원회’를 개최해 한중 문화교류의 사업목록과 다양한 홍보방안을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국의 인문교류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인 한중인문교류촉진위는 양국 차관보급인 우리측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중국측 우장하오 외교부 부장조리가 수석대표를 맡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서 양국간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북미, 남북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불러낼 구체적인 방안과 유엔안보리 제재결의 완화 문제, 영변 원자로 재가동 문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와 한미동맹 강화 사이에 상충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영삼 대변인은 “굳건한 한미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에는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가 도쿄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최영삼 대변인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 간의 도쿄 회동과 관련 보도는 우리들도 보았고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국들과 일정을 조율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 발표해줄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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