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한국의 외교전략은 ‘두루춘풍’이라 할 수 있다.”

북한 웹사이트 <메아리>는 17일 ‘두루춘풍의 고민’이라는 논평에서 한국의 외교에 대해 이같이 규정하면서 “누구에게도 대들지 말고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려는 것, 즉 주변의 대국들 모두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라고 폄하했다.

사이트는 “허나 외교에서, 특히 격렬한 이해충돌이 다반사로 되어있는 대국들 사이에서 이러한 영합주의가 절대 통할 수 없음은 민족수난사의 과거가 잘 보여주었고 주변대국들의 패권경쟁으로 신냉전이 도래하고 있는 현실이 또한 극명하게 웅변해주고 있다”고 일깨웠다.

사이트는 ‘한국의 두루춘풍’ 식 외교전략을 최근 미국에 의해 구축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판 나토’와 결부시켰다.

사이트는 ‘인도·태평양 판 나토’의 등장으로 가정 큰 고민에 빠질 나라로 한국을 지목하고는, 그 이유로 “대국들 사이에 샌드위치마냥 끼워있으며 특히 새 나토가 과녁으로 삼고 있는 대국과 직접 마주해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만이 아니”라 “보다는 자기의 똑똑한 견해와 주장, 철학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며 짚었다.

결국 사이트는 “아프리카도 남미주도 아닌 동북아에서 강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인 한국으로서는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배짱과 줏대라 해야 할 것”이라고 훈계했다.

나아가, 사이트는 “누군가 말하기를 자기주장이 없는 자는 겁쟁이고 그것을 가지려 하지 않는 자는 건달꾼이며 가질 수 없는 자는 바보라고 했다”면서 “그럼 한국은 이중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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